재테크 초보자는 ‘유튜브’로 관련 정보 열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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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9-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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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과거에는 재테크라고 하면 그저 막연하게만 느껴졌는데, 유튜브로 관련 상식을 접한 이후 훨씬 더 편해졌어요.”

유튜브는 올해 재테크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중 하나다. 관련 상식을 총 집약한 지식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검색창에 금융 공부, 재테크, 금리, 환율, 주식 등의 키워드를 입력하면, 유튜버가 이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관련 영상을 찾을 수 있다. 난이도도 초보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부터, 비교적 깊이 있는 내용까지 다양하다.

특히 새내기 직장인·신혼부부 재테크, 부동산 투자, 목돈 모으는 법, 재테크 첫발 떼기 등 초보자들을 겨냥한 영상이 다수 포진해 있다. 따라서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유튜브에 돈되는 재테크 상식 다있다

최근에는 금융 관련 정보를 메인 콘텐츠로 다루는 스타 유튜버도 다수 탄생했다. '슈카월드(구독자수 169만명)‘가 대표적이다. 슈카는 증권사 펀드매니저이자 채권 프랍트레이더 출신이다. 마치 동네 형이 투자 이야기를 해주듯 이해하기 편하게 금융 관련 지식을 전달한다. 슈카월드의 구독자 수는 불과 반년 새 40만명 넘게 늘었다.

구독자 158만명의 '신사임당'도 주요 재테크 유튜브 채널이다. 신사임당은 과거 방송사 PD, 쇼핑몰 운영자 등의 직업을 거쳤다. 부동산, 주식투자 등 재테크 전반을 폭넓게 다루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다른 유튜버들과 달리 자막이 없고, 인터뷰 영상을 통째로 올리는 게 특징이다.

이외에 구독자 40만명의 창원개미, 23만명의 김짠부 재테크 등도 요즘 주목받는 채널이다. 창원개미는 500만원으로 6억원을 만들었다고 해 유명해졌다. 김짠부 재테크는 20대 청년들이 절약을 통해 돈을 모으는 방법을 주로 제공한다.

2030세대를 위한 영상은 대체로 마음가짐을 강조한다.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 왜 종잣돈이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동기부여부터, 고액 자산가에 대한 소개 영상까지 다양하다. 구독자들은 이에 대한 댓글을 자유롭게 달며, 금융지식과 투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금융권,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유튜브‘ 급부상

시중은행들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유튜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재테크 상식, 경제 전망 등 금융 관련 정보는 물론 전국 맛집 탐방 등 이색 정보도 제공한다. 유튜브 시청 층이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해 이를 통해 창출하는 효과도 높다는 평가다.

신한은행은 ‘펀 한 은행(FUN han Bank)'이라는 컨셉트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구독자수는 31만1000명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만 13만명이 늘었다. 영상은 총 466개다. 주요 콘텐츠는 △어린이 경제 상식 △영업점 인근 맛집 등이 있다. 각 콘텐츠는 현직 예능 프로듀서(PD)와 작가의 자문 아래 기획됐다.

이 중에서도 맛집 소개 콘텐츠에 대한 호응이 특히 높다. 전국 870여개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1만4000명 직원들이 자주 찾는 식당을 소개하는 코너다. 어린이 금융 상식 콘텐츠 역시 올리는 영상마다 5만회 이상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금융시장 동향을 짚어주는 콘텐츠도 인기다.

KB국민은행의 구독자수는 20만6000명이다, 게시된 동영상은 1140개다. 매주 다양한 콘텐츠를 꾸준히 업데이트한다. 최근에는 전직 농구선수이자 현재 방송인으로 활약 중인 하승진과 다양한 영상을 제작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이외에도 피식대학 등 다양한 유명 유튜버들과 공동작업을 지속 시도 중이다.

하나은행의 구독자 수는 7만4700명이다. ‘돈을 말하다’라는 코너로 성공한 사업가 또는 고액자산가의 재테크 방법 등을 소개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NH농협은행의 구독자수는 53만2000명으로 은행들 중 가장 높다. 농협은행의 경우, 타행보다 빠르게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 농협은행 소식 전반을 전하는 NH소식 외 NH튜브 꿀팁 등이 가장 인기가 높은 콘텐츠다.

증권업체들의 유튜브 채널은 빠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의 구독자 수는 123만명에 달하며, 삼성증권(108만명), 미래에셋(107만명) 등도 많은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이를 위해 삼성증권은 캐릭터 다비다를 활용한 시트콤도 선보이고 있다.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마케팅 중 하나로, 증권사의 틀을 깨고, 직장생활 등 현실 속 다양한 모습을 유쾌하게 담은 게 특징이다.

◆서점가도 전통의 ‘재테크 학습’ 영역

서점가 역시 전통의 재테크 학습 영역 중 하나다. 재테크 관련 콘텐츠가 오랜 기간 사랑받아 왔다. 올 들어서도 관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추세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집계기간 7월 28일~8월 3일) 톱20위 내에는 경제·경영서 중 ‘미래의 부’, ‘부의 시나리오’,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3권이 올랐다.

특히 초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적의 인기가 높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부장이 쓴 '주린이’(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톱 77'이 대표적이다. 책에는 주식초보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 하고, 꼭 알아야 할 내용이 모두 담겨있다. 액면분할, 배당, 공매도 등 주린이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식용어에 대한 설명부터 왕초보 주식개념, 필수 투자지식까지 정보 제공 범위가 다양하다.

부동산 시장 과열과 주식 투자 열풍 관련 도서도 여전히 인기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지식노마드)과 '이제부터는 오를 곳만 오른다'(페이지2북스) 등이 대표적이다. 부자되는 습관은 주식과 펀드 투자 초보자들이 참고하기 유용한 정보를 중점적으로 담고 있다. 오를 곳만 오른다는 부동산과 관련해 현재 가장 주목해야 할 지역 20곳을 엄선해서 분석해준다.

이외 금융천재 오건영의 ‘부의 시나리오’와 홍춘욱 박사의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등 인기 도서는 각각 베스트셀러 순위 상위권을 장기 집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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