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앞두고 경북 영덕 전통시장서 화재...점포 48개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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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9-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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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기 마신 70대 여성 병원으로 이송

4일 오전 3시 29분께 경북 영덕군의 한 전통시장에서 불이 나 시장 내 48개 점포가 전소했다. 이 불로 연기를 마신 70대 여성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주민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 진화 인원 360명과 소방차 32대를 동원해 약 1시간 만인 오전 4시 41분께 큰불을 잡았다.

화재는 오전 5시 57분쯤 진압됐다. 소방 당국은 현재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잔불 등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불로 시장 내 점포 78곳 중 48곳이 모두 타고 나머지 30곳은 일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근에 주차된 차량 일부도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시장 내 점포 한 곳의 냉각기 문제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이 추석을 2주가량 앞둔 장날이었던 탓에 시장 상인들은 물건을 많이 준비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확한 피해조사가 마무리되면 그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4일 오전 경북 영덕군에 있는 전통시장에서 난 불이 꺼진 뒤 소방관이 혹시 모를 화재에 대비해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지자체는 정확한 상황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관계 기관과 상황을 공유했다.

영덕군은 화재 직후 현장에 지휘소를 설치하고 긴급대책회의를 여는 등 비상대기에 돌입했다.

또한 시장 상인들의 건강 상태를 최우선으로 확인하고 있다. 이들이 긴급 대피할 수 있는 주민 안정쉼터을 마련하고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영덕보건소 의료진을 급파하기도 했다. 시장 옆 오십천주차장에 임시 시장을 개설하는 등 2차 피해 최소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추석을 앞두고 있어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상인들을 위해 임시 시장을 마련하는 등 지원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4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경북 영덕군 전통시장 화재 사고 관계기관 긴급 영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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