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LG 울트라기어, 코로나에 물오른 e-스포츠서 존재감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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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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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 모니터부터 노트북ㆍ스피커까지…열혈 게이머 위한 최강 라인업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취미 활동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 가운데 주목받고 있는 하나가 바로 게임이다. 특히 게임을 좀 더 실감나게 해주는 모니터 등으로 유명한 브랜드 ‘LG 울트라기어(UltraGear)’가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다.
 

LG 울트라기어 엠블럼 [사진=LG전자 제공]
 

250개 후보안 중 선택된 ‘울트라기어’…전설, 신화 등 무기 연구
LG 울트라기어는 LG전자가 2018년 만든 게이밍 브랜드다. ‘최강의’라는 뜻의 울트라(Ultra)와 ‘장비’라는 단어인 기어(Gear)가 결합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게이머에게 최강의 퍼포먼스로 승리를 선사하는 장비이자 무기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LG 울트라기어 브랜드가 탄생하기까지 다양한 후보안이 있었다. 그중 울트라기어는 네이밍 선호도 및 적합도 측면에서 가장 적절하고, 강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어 약 250개의 후보안 가운데 최종안으로 선정됐다. 이를 위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총 10개국과 게이머 총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의 VI(Visual Identity)팀은 LG 울트라기어라는 게이밍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많은 게임과 전설, 신화 속 무기들을 연구했다. VI팀은 LG전자 모든 제품의 브랜드와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다.

이지스 방패, 아서왕의 엑스컬리버, 페르세우스의 하르페 등 신화 속의 영웅과 신들이 사용하는 최강의 무기를 검토했다. 실제 LG 울트라기어의 엠블럼은 니케의 ‘승리의 날개’를 모티브로 탄생했다.

엠블럼에 이를 반영한 것은 LG 울트라기어가 지향하는 ‘압도적 승리를 선사하는 최강의 무기’라는 브랜드 메시지를 잘 드러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18 지스타(G-STAR)'에서 LG전자 부스 내 진열됐던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사진=LG전자 제공]

 
‘2018 지스타(G-STAR)’서 혜성같이 등장…PC방 등 이색 마케팅 ‘눈길’
LG 울트라기어가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8년 열린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2018 지스타’에서였다. 당시 LG전자는 해당 브랜드를 내걸고 게이밍 모니터를 공개했다. LG 울트라기어는 현재 모니터, 스피커, 노트북 등 세 가지 제품군에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에는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라는 정체성을 필두로 했고, 점차 제품군을 넓혀왔다.

특히 LG 울트라기어는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인 만큼 다양하고 폭넓은 방식의 이색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대표적으로 인터넷 방송 플랫폼 기업 ‘아프리카TV’가 운영하는 PC방 안에 LG 울트라기어의 게이밍 모니터를 설치해 예비 소비자들이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주목받았다.

이를 위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수원 등 다섯 개 도시에서 PC방별로 게이밍 모니터 100대를 설치했다. 당시 PC방 체험 행사로 LG 울트라기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된 이들은 약 2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브랜드 및 제품을 노출해 인지도를 상승시키게 된 것이다. 또한 양팡, 임다, 릴카 등 아프리카TV BJ를 초청해 팬사인회를 열고, BJ와 함께 게임을 하는 이벤트도 실시했다.

LG 울트라기어는 직접 e-스포츠 행사를 주최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2019년 8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이틀간 대규모 e-스포츠 행사인 ‘LG 울트라기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 행사는 CJ ENM의 게임 채널인 OGN이 주관하고, 인텔코리아가 후원했다. 전 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승부를 겨루는 대회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장에서는 LG 울트라기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당시 출시 예정이었던 ‘LG 울트라기어 17’ 노트북을 미리 선보이기도 했다. LG 울트라기어 페스티벌은 주요 고객층인 게이머뿐만 아니라 고성능 제품을 원하는 전문가들로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한 시도였다.

이밖에 서울, 인천, 수원, 부산 등 전국 8개 도시의 PC 아카데미를 돌아다니며 LG 울트라기어라는 브랜드 및 그 방향성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또한 전국 PC방에서 게이머들을 공략하기 위해 PC방 전용 POP(안내판), 입구 현판 등을 제작해 진열했다.

LG 울트라기어는 올해 초 글로벌 e-스포츠 기업인 ‘젠지 이스포츠(Gen.G Esports)’와 마케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양사는 해당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고, 동시에 LG 울트라기어 브랜드를 통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와의 소통 및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을 하기로 했다.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스피커 [사진=LG전자 제공]

 
모니터부터 스피커까지…제품군 다양화로 게이밍 시장 공략
LG 울트라기어는 게이밍 모니터, 노트북에 이어 최근 스피커까지 출시해 브랜드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게임을 취미생활로 갖는 이들이 늘면서 이에 따라 게이밍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2018년 약 13만대에서 지난해 약 36만대로 2년 만에 3배 가까이 수요가 늘었다. 같은 기간 국내 전체 모니터 시장 수요가 300만대에서 330만대로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증가한 물량 대부분이 게이밍 모니터라는 분석이다.

LG 울트라기어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24형, 27형, 32형, 34형, 38형 등 다양한 크기의 모니터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선호하는 게임의 종류에 따라 알맞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뿐만 아니라 2019년 세계 최초로 4K 해상도 IPS 패널(시야각과 색상 표현이 넓은 고급 패널) 중 가장 빠른 1ms(1000분의 1초) 응답속도(GTG)를 갖춘 게이밍 모니터를 출시해 뛰어난 기술력을 입증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고사양 게임 환경에 있어 최적의 성능을 나타내 ‘CES 2020’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LG 울트라기어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욕구)를 반영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올해 4월 대화면의 고성능 노트북 ‘LG 울트라기어 17’을 출시했다. 이 노트북은 17형 대화면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은 물론 고성능임에도 무게가 약 1.95kg으로 휴대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근에는 LG전자의 첫 게임 특화 스피커인 ‘LG 울트라기어 게이밍 스피커’를 내놓으며 스피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에는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3차원(3D) 게이밍 사운드 기술이 탑재됐다. 이 기술은 게임에서 나는 다양한 소리의 방향과 크기를 분리한 후 실제 사용자 주변에서 나는 것처럼 입체감 있게 전달해 게임을 할 때 몰입감을 더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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