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링 포그’ 대신 ‘안개형 냉각수’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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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9-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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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국어원, 새말모임 다듬은 말 마련

[사진=문체부 제공]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와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이하 국어원)이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1일 “‘쿨링 포그’(cooling fog)를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안개형 냉각, 안개형 냉각수’를 선정했다”라고 발표했다.

‘쿨링 포그’는 주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안개 형태로 분사되는 물이나 그런 장치를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지난 19일에 열린 새말모임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바탕으로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쿨링 포그’의 대체어로 ‘안개형 냉각, 안개형 냉각수’를 선정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국민 20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7%가 ‘쿨링 포그’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쿨링 포그’를 ‘안개형 냉각, 안개형 냉각수’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4.6%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쿨링 포그’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안개형 냉각, 안개형 냉각수’와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바깥에서 활동하기보다는 집에서 놀이를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을 뜻하는 ‘홈루덴스’(home ludens)의 다듬은 말로는 ‘집놀이족’을 제시했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문체부와 국어원은 정부 부처와 언론사가 주도적으로 쉬운 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속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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