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악재에도 메이퇀 주가 9% 급등...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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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0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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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싱 메이퇀 CEO의 한마디에 주가 급등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인터넷 공룡 메이퇀뎬핑(美團点評·이하 메이퇀, 03690, HK)이 최근 대규모 반독점 벌금 등 연이은 악재에도 31일 주가가 급등했다. 

31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메이퇀의 종가는 249홍콩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9.02% 급등했다. 이날 시가총액(시총)은 1조5300억 홍콩달러(약 228조원)로 하루 만에 1000억 홍콩달러 이상 치솟았다. 

이는 왕싱(王興) 메이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시장 안정을 위한 메시지를 던진 게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왕 CEO가 중국 당국이 추진 중인 공동부유 기조에 적극적인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중국 증권 매체 증권시보에 따르면 왕 CEO는 31일 한 공식석상에서 "공동부유(共同富裕, 다같이 잘사는 사회)는 메이퇀의 기업 기조와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메이퇀의 메이(美)는 '더 나은(better)', 퇀(團)은 '함께(together)'를 의미한다"며 "두 단어를 합치면 '함께하니 더 낫다'는 뜻이다. 결국 공동부유는 메이퇀의 '유전자'에 이식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중국 당국이 빅테크(대형 기술 기업)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과 유럽 등지도 진행하고 있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정부가 시장에 대한 더 많은 규제 조치를 내놓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당국의 규제가 인터넷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메이퇀의 주가는 줄곧 하락 곡선을 그렸다. 지난 2월 최고점을 기록했던 메이퇀 주가는 30일 기준 고점(460홍콩달러) 대비 55% 이상 내렸었다.

설상가상 메이퇀이 대규모 반독점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관측과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착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서는 당분간 메이퇀의 주가가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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