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대세로 '우뚝' 선 메타버스 활용해 중국 MZ세대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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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8-3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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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관광공사, 중국 모바일 게임 '오디션' 활용해 방한관광 마케팅

한국관광공사 광저우 지사가 중국 내 모바일 게임 '오디션'을 활용해 MZ세대를 겨냥한 방한 관광 마케팅을 펼친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코로나19 확산세는 여행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국경 봉쇄에 해외여행길은 막혔고, 재택근무, 화상회의, 원격수업 등 대부분의 일상은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장기화가 몰고 온 변화의 바람은 관광산업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디지털 전환'이 대대적으로 이뤄지면서 기존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넘어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가 여행 속으로 들어왔다. 가상 세계가 감염병 확산세에 뚝 끊긴 방한 외래객을 잡을 수단으로 떠오르면서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코로나 종식 후 우리나라를 찾을 잠재 방한 관광객을 잡을 수단으로 확장 가상 세계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중국 인기 모바일 리듬 댄스게임 '오디션(劲舞团)'을 활용한 메타버스 방한 관광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름하여 '오디션 프로젝트'다. 

'오디션'은 자신의 개성을 담은 분신(아바타)을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 춤을 즐기는 인기 게임이다. 이 게임은 중국 내 내려받기(다운로드) 건수만 누적 5억5000만회를 기록했으며, 누적 활성화 사용자도 5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사용자층은 모바일에 친숙한 10·20대다. 

이에 공사 광저우지사는 오디션이 MZ세대를 겨냥한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마케팅에 적합한 운영 체제(플랫폼)라고 판단했고, 중국 대표 정보통신(IT) 기업 '왕이(网易)'와 협업을 통해 이 사업을 기획했다. 

오디션 프로젝트는 게임 내 한국여행 가상 체험공간을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한국관광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지난 26일 오디션 내 코엑스를 배경으로 하는 가상공간 '한국 댄스룸'을 공개한 바 있다.

사용자들은 가상의 코엑스를 배경으로 게임을 즐기는 동시에 가상 코엑스의 전광판을 통해 감천문화마을·정동진·제주도 등 한국의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은 한시적으로 출시되는 한국 패션 아이템을 활용해 본인의 분신(아바타)을 꾸미고 K팝에 맞춰 게임을 즐기며 한국 여행을 간접적으로 즐기게 된다. 

공사는 특히 이 프로젝트의 중국 내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9월 17일부터 10월 8일까지 한국 댄스룸 오픈 기념 오디션 'K-팝 댄스 콘테스트(K-팝 춤 경연대회)'를 개최하고 콘테스트를 중국 전국에 온라인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기 K팝 여자 가수 단체 '오마이걸'을 프로젝트 홍보대사로 선정한 공사는 이들의 무대 의상을 활용한 아바타 패션 소품 출시 및 홍보영상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한다. 

이 밖에도 게임 아바타를 활용한 한류 패션쇼 대회를 오는 9월 10일까지 왕이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한다. 공사는 향후 정관장·현대백화점면세점 등 국내·외 기업과 협업을 통해 한국 관련 게임 아이템을 출시하는 등 사용자들이 게임을 통해 한국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용재 관광공사 동북아팀장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용자들이 가상 한국에 있는 자신의 분신(아바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중국 MZ세대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용재 팀장은 "가상세계에서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과 희망을 높이고, 방한 관광 수요 조기 선점을 위해 가상 확장 세계 운영체제를 활용한 방한 관광 마케팅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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