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최대폭 오른 수도권 집값…14만 가구 신규택지로 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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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윤주혜 기자
입력 2021-08-2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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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8월에 1.88%↑… 200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 이번주 14만 가구 신규 공공택지 발표…김포 고촌·고양 화전·하남 감북 물망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집값이 14년 8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오르는 등 여전히 날뛰고 있다. 정부는 집값 고삐를 잡기 위해 최근 사전청약 물량을 늘린 데 이어 이번 주 14만 가구의 신규 공공택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포 고촌과 고양 화전, 하남 감북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이 신규 택지로 거론되는 만큼, 이번 발표를 통해 불붙은 집값이 진정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KB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50% 상승해 지난달(1.1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2006년 12월(1.86%) 이후 14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국 집값 상승률은 수도권 3기 신도시 추가 공급계획이 담긴 2·4 대책 발표 등의 영향으로 3월 1.32%, 4월 1.06%, 5월 0.96%로 3개월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이어 6월 1.31%로 오름폭을 키운 뒤 지난달 1.17%로 다시 상승폭이 둔화했으나 이번 달 크게 오르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특히 수도권은 지난달 1.46%에서 1.88%로 상승폭이 커지며 2006년 12월(3.21%)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이 1.19% 올라 지난달(1.01%)과 비교해 오름폭을 키웠고 경기(1.70%→2.24%)와 인천(1.95%→2.59%) 모두 상승폭을 크게 확대했다. 경기는 올해 3월 이후, 인천은 2006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집값 상승세를 잡기 위해 이번주 14만 가구에 달하는 신규 공공택지를 발표한다. 국토부는 앞서 2·4 공급대책을 통해 총 25만 가구의 신규 공공택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투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후속 발표일정이 연기됐다. 

업계에서는 줄곧 신규택지 후보지로 이름이 오르내린 김포 고촌, 고양 화전, 하남 감북 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양호하거나 기존 공공주택지구에서 해제됐던 곳이다.

김포 고촌지구는 김포시 초입에 있어 2기 신도시인 김포 한강신도시보다 입지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강서구와 맞닿아 있어 여의도·마곡 출퇴근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2540만㎡의 대규모 공급이 가능해 3기 신도시 지정 당시에도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다.

고양시에선 대곡 역세권과 함께 화전지구가 거론된다. 대곡역세권은 지하철 3호선과 경의중앙선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망이 좋다.

화전지구는 창릉신도시와도 맞닿아 있어 신규택지로 지정되면 신도시 규모가 확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GTX-A노선 등 기존 교통망과의 연계도 쉽다.

하남 감북지구는 강남의 주택 수요를 흡수할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됐다가 해제된 곳으로, 당시 2만1000가구를 짓겠다는 계획으로 추진됐었다.

화성 매송은 수인선 개통 이후 택지개발이 활성화되는 중으로, 5000~6000가구 주택 조성이 가능하다. 오산 세교3지구도 신규택지 후보지로 부상하고 있다.

관건은 지자체와의 협의가 얼마나 수월하게 진행되는지다. 창릉신도시와 교산신도시가 조성 중인 고양시, 하남시에서는 추가 신규택지 개발은 불가하다는 주민 정서가 강하다.

더구나 해당 지구는 이미 올 초부터 신규택지 개발지로 거론된 곳들이라 공공택지 지정 전 가격이 선반영돼 실제 택지로 지정된 후에도 토지수용 등의 협상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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