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파월 "금리인상 멀었다"…3대 지수 일제히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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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8-28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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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퍼링은 연내 시작 가능성 비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밝히면서 2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42.68p(0.69%) 오른 3만5455.8으로 마감했다. 같은 날 S&P500지수는 39.37p(0.88%) 높아진 4509.3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3.69p(1.23%) 상승한 1만5129.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이번 주간 거래를 상승세로 마쳤다. 다우지수는 0.96% 올랐으며,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1.4%와 2.5% 높아졌다.

이날 S&P500지수 11개 부문은 △헬스케어 -0.16% △유틸리티 -0.03% 등 2개 부문을 제외한 9개 부문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9% △필수소비재 0.35% △에너지 2.62% △금융 1.31% △산업 0.69% △원자재 1.33% △부동산 0.87% △기술주 0.9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6% 등이다.

S&P500지수와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시장의 관심이 쏠렸던 파월 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이 예상보다 비둘기적이었다는 평가가 반영된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테이퍼링)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며, 테이퍼링 뒤에 바로 금리인상이 이뤄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밝혀 시장을 안도하게 만들었다. 

파월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 대부분처럼 만약 경제 회복이 예상대로 이뤄질 경우 올해 테이퍼링에 나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이퍼링의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시장에서는 9월 FOMC에서 구체적인 시작 시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발표 시기가 11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제퍼리스는 11월에 테이퍼링 선언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12월부터 150억 달러 축소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시장을 특히 안도하게 한 것은 테이퍼링의 종료가 곧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파월의 발언이다. 시장에서는 테이퍼링이 올해 시작될 경우 연준의 기존 예상보다 빠른 2022년에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었다. 

스코티아 뱅크는 “연준 의장은 시장이 비둘기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테이퍼링 계획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회복 상황을 이유로 조기 테이퍼링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시장에서는 에너지주를 비롯한 이른바 경기순환주들이 상승을 크게 이끌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 등에 허리케인 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국제원유 가격이 생산 차질 우려로 급등했고, 에너지 주식도 3%가량 상승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발표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과 PCE 물가지수 등 경제 지표는 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는 7월 개인소비지출이 전월 대비 0.3%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지만, 지난달 1.1% 증가보다는 크게 둔화했다.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1.1%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인 0.3%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전달 0.2% 증가보다도 크게 늘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 3.6% 오르면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전년 대비 3.6%는 1991년 5월 이후 최고치 기록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8월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신뢰도는 전달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학은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는 70.3을 기록하면서 예비치인 70.2보다 소폭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2.45포인트(13.00%) 내린 16.39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 허리케인 경보로 석유 공급이 줄 수 있다는 우려에 올랐다. 2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2달러(2%) 상승한 배럴당 68.7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멕시코만 지역의 허리케인 아이다(IDA)의 북상이 생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미국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열대성 폭풍 아이다가 세력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뉴올리언스 일대에 허리케인 주의보를 내리고 루이지애나주 일부 도시는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했다. 

멕시코만 지역은 미국 석유생산의 17%나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정유시설의 45% 이상이 몰려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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