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인질' '올드' '팜스프링스' 극장 신작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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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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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극장에서 볼 만한 신작영화 3편 [사진=각 영화 포스터 제공]


영화 '모가디슈'로 시작해 '싱크홀' '프리 가이' 등 신작 영화가 줄지어 개봉하며 극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영화 '인질' '올드' '팜 스프링스' 등도 개봉하며 관객 모객에 힘을 보태는 상황. 주말 동안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 배우 황정민이 납치됐다…영화 '인질'

영화 '인질'(감독 필감성)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의 탈출극을 담아냈다. 영화 '베테랑' '공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을 통해 '여름 극장가 황제'로 등극한 황정민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극장을 찾아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믿고 보는 '여름 남자' 황정민 주연의 영화답게 '인질'은 지난 18일 개봉 후 100만 돌파를 향해 달리는 중. 개봉 후 연일 흥행 수익(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 중이다.

영화 '베테랑' '엑시트'를 제작한 외유내강과 제작진이 참여해 특유의 경쾌하면서도 긴장감을 잃지 않아 인상 깊은 작품. 서울 한복판에서 배우 황정민이 납치되었다는 사상 초유 사태와 목숨을 건 탈주를 밀도 있게 그려내 언론과 평단 그리고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배우 황정민이 자기 자신을 연기한다는 독특한 설정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물한다.

필감성 감독은 "납치는 극단적인 상황이다. 공포를 비롯해 억울함, 불안감을 느끼고 비굴함도 나올 거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 안에 이런 감정 스펙트럼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누구냐 했을 때 단 1초의 고민도 없이 황정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유명 배우인 황정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만큼 관객들이 잘 알 만한 히트작, 유행어 등이 언급돼 흥미를 높이기도 한다. 필 감독도 이러한 요소가 영화의 잔재미를 높여준다며 "'들어와'(영화 '신세계' 대사),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영화 '베테랑' 대사) 등 유행어가 나온다. 관객들이 알고 있는 황정민이 잡혀 있다는 사실성을 배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황정민은 "실제 황정민이 납치를 당했다는 설정이 너무 재미있었다. 실제로 그럴 일은 없지만, '그럴 수 있다'라는 가정으로 움직이는 이야기니, 관객들이 이 작품을 영화로 볼지, 다큐멘터리로 볼지 궁금하다. 새로운 장르라고 생각한다"라며 매력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독특한 소재와 밀도 높은 긴장감, 짜릿한 액션과 배우들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배우 황정민의 열연과 신예 김재범, 이유미, 류경수, 정재원, 이호정 등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영화 '인질' 중 한 장면. [사진=NEW 제공]


◆ 관객들 호기심 자극하는 공포 스릴러…영화 '올드'

영화 '올드'(M 나이트 샤말란 감독)는 '식스센스' '라스트 에어벤더' '애프터 어스' '23 아이덴티티' '글래스' 등을 연출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신작이다.

아침에는 아이, 오후에는 어른, 저녁에는 노인이 되는 '올드'의 독창적인 시간 설정은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애호가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30분에 1년이 지난다는 시간 설정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자신의 딸에게 선물받은 그래픽 노블 '샌드 캐슬'에서 출발했다. 외딴 해변에 휴가를 즐기러 간 사람들이 자신들의 시간이 급속도로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며 시작되는 이야기의 '샌드 캐슬'은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을 단숨에 사로잡았다고. 일반적인 인간의 성장이 급속도로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가장 끔찍한 공포가 된다는 설정에 매혹된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스릴러적인 요소와 서스펜스를 더하며 동시에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또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과 할리우드 최고 호러 제작진이 만나 영화애호가들에게 호응을 끌어내는 중. '어스'에서 기괴하고 섬뜩한 분위기를 연출한 마이크 지울라키스 촬영감독과 '맨 인 더 다크'에서 집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공포심을 끌어내는 공간으로 탄생시킨 나먼 마셜 프로덕션 디자이너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미스터리한 해변을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해 몰입감과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아름다운 '올드' 속 해변의 풍경도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 특히 아름다웠던 장소가 순식간에 공포의 공간으로 변하는 순간은 관객들을 극으로 빠르게 몰입시킨다.

지난 7월 23일 북미 개봉과 함께 북미 흥행 수익 1위를 차지하고, 현재까지 제작비 대비 4배에 달하는 흥행 수익으로 세계 흥행 열풍을 일으킨 데 이어 한국 극장가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영화 '올드' 중 한 장면. [사진=유니버설픽처스 제공]



◆ 올여름 피서지로 딱…영화 '팜 스프링스'

영화 '팜 스프링스'(감독 맥스 바바코우)는 결혼식만 100만번째, 눈 뜨면 항상 똑같은 하루가 시작되는 타임루프 세계관에 갇힌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2개 부문 후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는 베스트 코미디상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는 각본상을 받았다. 또 미국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훌루에 처음 공개된 이후 역대 최다 실시간 재생 수 기록과 로튼 토마토 신선도 95% 수치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다큐멘터리로 영화계에 데뷔한 맥스 바바코우 감독은 단편 극영화 '더 듀크'로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을 휩쓸며 영화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첫 장편 극영화 '팜 스프링스'의 연출은 물론 각본 집필까지 맡아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이 있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팜 스프링스'는 무한 타임루프를 소재로 SF 장르와 로맨틱 코미디를 결합해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낸다. 타임루프 세계관에 오랜 시간 갇혀 현실감각이 무너진 남자 '나일스'와 타임루프 초보자 '세라'가 고립된 공간, 한정된 시간 속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 보는 이들을 유쾌하게 만든다.

미국 전통 코미디쇼 'SNL'과 '브룩클린 나인 나인'에서 활약한 앤디 샘버그를 필두로 넷플릭스 제작 연속물 '블랙 미러'에 출연한 크리스틴 밀리오티, 영화 '위플래쉬'의 플레처 교수로 악명 높은 J K 시몬스가 극을 이끌어 나간다.

영화 '팜 스프링스' 중 한 장면. [사진=㈜인터파크 / 하이, 스트레인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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