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發 240조 수혜주는? 증권가 17개 후보군 벌써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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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08-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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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소재부품 관련주 등 가장 주목

  • 반짝 상승후 하락 단기차익 매수 지양해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이 2023년까지 240조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반도체주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투자분야가 반도체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수혜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단기성 호재가 아닌 중장기 호재인 만큼 과도하게 긍정적인 전망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반도체' 지수는 장 중 한때 3750.82포인트로 치솟았다. 반도체 업황 우려에 따른 반도체주 주가 부진이 극심했던 지난 20일 종가 3533.22포인트와 비교하면 3거래일 새 6.15% 급등한 셈이다.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전날 발표된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자리한다. 삼성은 24일 향후 3년간 투자 규모를 240조원으로 확대하고 이 중 180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 분야는 반도체다. 우선 메모리 반도체 사업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하고 시스템 반도체는 투자 확대를 통해 세계 1위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설비 투자의 방향성은 메모리에 대해서는 기술 지배력 강화에 집중하고, 시스템 반도체에 대해서는 조기 집행한다는 점이 명확하다"며 "반도체 중소형주는 물론 삼성전자 주가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중 한때 7만6600원으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일 종가(7만2700원) 대비로는 5.36%, 전날 종가(7만5600원) 대비로는 1.32% 급등한 수치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의 투자 계획에는 인수·합병(M&A) 금액이 포함된 수치겠지만 단일기업 투자 규모로는 역대급"이라며 "앞서 113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TSMC와 견주어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 M&A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150조원 정도가 3년간 반도체 사업에 투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미 다수의 종목이 수혜주로 지목받고 있다. 당장 증권사 보고서를 통해 수혜주로 지목받은 종목만 해도 17개에 달한다. 이들 종목은 △테스나 △하나마이크론 △월덱스 △코미코 △원익IPS △하나머티리얼즈 △SFA반도체 △원익머트리얼즈 △에스앤에스텍 △테스 △네패스 △원익QnC △유니셈 △에프에스티 △엘비세미콘 △피에스케이 △한솔케미칼 등이다.

이들 종목 가운데 상승세가 가파른 종목은 하나마이크론이다. 이날 종가는 1만6350원으로 전일 대비 7.92%(1200원) 상승했다. 지난 20일(1만4100원) 대비로는 15.95%(2250원)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미코는 12.94%(9400원), 월덱스는 12.17%(2600원) 올랐다.

다만 다수의 종목이 반짝 상승 후 하락세인 만큼 단기 차익을 노리고 매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다수의 종목은 장 초반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전일 종가 대비 하락세로 마무리했다.

오전 한때 5만5800원으로 치솟았던 테스나 주가는 오전 9시 9분을 기점으로 전일 대비 하락세로 전환, 낙폭을 확대한 끝에 5만27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전일 종가 대비 3.83%(2100원) 하락한 수치다. 이 밖에도 테스(-2.13%)와 에프에스티(-1.44%), 피에스케이(-0.76%) 등이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전일 종가 대비 하락한 주가로 장을 마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 업종 주가의 단기 센티멘트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Capex 규모에 대한 과도한 해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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