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선원들,“MSC로 단체 이직” 으름장···정작 계약직 채용에 ‘무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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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8-2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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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해운사인 MSC(스위스 국적 해운선사)가 HMM 선원 채용에 나섰지만 아직 인력 이동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MSC 측의 채용 제안이 임금이 높지만, 4~5개월 계약직이라 향후 고용이 흔들릴 수 있는 탓이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 내부적으로는 사상 초유의 파업 사태를 앞두고 선원들의 이탈과 관련해 아직 크게 우려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MSC가 HMM 선원들에게 채용 제의를 했지만 이를 승낙한 직원이 없다는 시각에서다. MSC는 HMM의 컨테이너선인 현대글로벌호와 현대스플렌더 등 2척에 승선하고 있던 선원들에게 채용 제의를 한 것으로 파악된다.

채용 조건은 4~5개월 계약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장의 경우 월 1만7000달러, 기관장 등은 월 8500달러 등이다. 급여는 현재 HMM의 평균 급여의 2배 수준이지만, 4~5개월 이후 계약 연장 및 처우 등은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채용 제의에 응한 HMM 선원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HMM 선원들이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당장 회사를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HMM 해상노조는 최근 전체 조합원 434명을 대상으로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기준 92.1%(400명) 찬성률로 가결됐다. 이후 해상노조는 MSC로 이직을 위해 오는 25일 단체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파악된다.

HMM 관계자는 "우리 선원 중 해당 조건에 MSC로 이직하는 선원은 없을 것"이라며 "계약직의 신분 불안정성 등으로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HM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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