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위 색다른 골프용품 '여심' 흔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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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8-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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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열풍 타고 개성 강한 MZ세대 욕구 공략

  • 골프복·채·가방 등 예쁘고 가벼운 상품 줄이어

[사진=기가·이븐롤·아이나비 제공]

코로나19 확산에도 골프장은 환하다. 낮이나 밤이나 상관없다. 국내 골퍼들은 1~2부에 이어 3부(야간)까지 골프를 칠 수만 있으면 골프장으로 달려간다.

코로나19 장기화에 해외 골프여행이 막혔지만, 생각지도 못한 '골프 열풍'이 일었다. 국내 골프 수요가 늘자, 골프장은 비수기(혹서기) 휴가도 반납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자는 심산에서다.

골프장은 다른 의미에서도 환해졌다. 개성이 강한 MZ세대들이 골프장을 자신만의 색감과 상표로 수놓고 있기 때문이다. 기성세대의 놀이터이자, 사업의 장이라 여겼던 골프장에는 MZ세대(1980~2000년대 태생)가 속속 등장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골퍼들의 개성이 강렬하다. 강렬해진 개성에 소비자의 욕구도 뚜렷해졌다.

골프복이 가장 먼저 화려해졌다. '이래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렬한 색상(형광 등)이 골프장에 등장했다. 긴 머리띠와 레깅스 등도 파격적이었다.

이제는 욕구가 골프복을 넘어섰다. 남성미가 넘치던 골프 용품사들이 너도나도 여심을 자극하기 위해 골프채와 골프가방, 거리측정기 등을 내놓을 정도다.

칼스배드골프가 전개하는 이븐롤에서는 여성용 퍼터를 출시했다. 이븐롤을 상징하는 붉은색 로고를 버리고 민트색을 입혔다. 성능은 그대로, 색은 아름답게다.

박상훈 칼스배드골프 대표이사는 "아름다운 색을 찾는 여성 골퍼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 민트색 여성 퍼터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가골프코리아가 전개하는 그랜드 기어에서는 3종 캐디백을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없었던 색감과 패턴이다. 색은 흰색·남색·검은색으로 일반적이지만, 글씨 패턴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오영근 기가골프코리아 대표이사는 "입소문을 타고 모델이나 셀럽이 캐디백을 찾고 있다. 한 셀럽은 '골프 예능에 섭외돼 예쁜 백이 필요하다'며 찾아오기도 했다. 여심을 자극하기 위해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아이나비는 3가지 색 거리측정기를 내놨다. 로즈골드, 스카이블루, 그레이다. 여성들의 손을 고려해 가볍고(145g), 작다. 크기는 작지만, 안은 알차다. 손떨림 방지, 졸트, 빠른 측정, 선명함 등이 특징이다. 충전(C-타입)도 걱정 없다. 휴대전화 충전기로 함께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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