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맞은 김 총리, '코로나 블랙홀'에도 소신 행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21-08-21 00: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코로나19 방역·백신 수급 집중했지만

  • 4차 유행 지속·백신 접종률 지지부진

  • 정권 교체 경우 실질적 임기 두 달뿐

  • 與와 부동산·재난지원금 대립하기도

  • 2027년 대선 출마엔 "나이 너무 많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21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5월 14일 임기를 시작한 김 총리는 지난 3개월여간 오로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집중했다. 취임 당시 약속한 여야 통합과 부동산 등 경제 문제 해결에는 손도 대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날까지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백신 접종률도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가는 등 별다른 성과는 눈에 띄지 않지만, 소신 행보만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내년 3월 대선이 치러짐에 따라 김 총리의 실질적 임기는 7개월가량으로 짧아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는 11월 확정되는 여야 대선 주자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올해 연말부터 사실상 유명무실해질 경우 김 총리까지 '식물총리'가 될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 경우 김 총리가 일할 수 있는 임기의 마지노선은 오는 10월이다. 김 총리의 시간이 석 달도 안 남은 셈이다.

총리실 역시 김 총리 취임 100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모습이다. 김 총리가 지난 100일간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집중하며 이외에는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한 까닭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취임 이후 기자간담회도 단 한 차례 열지 않았을 정도로 코로나19 방역에만 집중했다.

​그럼에도 눈에 띄는 것은 김 총리의 소신 행보다. 김 총리는 여당의 부동산 세제 개편과 제5차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방안 등에 대해 반대하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김 총리는 전날 외신 인터뷰를 통해 차기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2027년에 (67세로) 나이가 너무 많다"고 불출마를 시사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