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병원 클라우드 대전환 추진…"연내 EMR 가이드라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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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8-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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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닥터앤서클리닉' 지정

  • 'K-의료 데이터댐' 구축·개방

  • AI 의료SW 기업 진출 지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민간 인공지능(AI) 기술과 정밀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국민들에게 새로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만들어 줄 AI 의료 소프트웨어(SW)와 'AI 앰뷸런스'의 개발과 보급을 추진한다. 이를 위한 의료기관의 클라우드 전환과 의료SW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차세대 의료서비스를 준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복지부·산업부·식약처·소방청 등 관계부처는 1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주재한 제4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정밀의료SW 선도계획'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의료계와 의료SW 기업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부처와의 협력으로 3대 전략, 11개 세부과제를 마련했다.

우선 정부는 그간 추진해 온 디지털 뉴딜 정밀의료SW 핵심사업인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닥터앤서', 'AI앰뷸런스' 등의 성과를 확산한다.

과기정통부, 복지부, 행안부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대전환 논의를 시작하고, 클라우드 바우처 확대로 의료데이터 축적과 병원 간 진료정보 교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다. 전국 8개 거점 지역에 '닥터앤서클리닉'을 지정·운영하고 AI 의료SW를 지원해 국민들의 AI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간 의료서비스 격차를 줄인다. 복지부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과 소방청 소방정보시스템을 연계해 전국 AI앰뷸런스 운영기반을 만들고 예산 지원으로 단계적 확산을 추진한다.

복지부는 클라우드 대전환을 위해 올해 하반기 클라우드를 포함한 의료기관 내·외부 전자의무기록(EMR)의 안전한 보존·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이 개발되면 앞서 주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HIS) 개발과 구축 사업을 추진해 온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더존비즈온 등이 이에 대응해 움직일 수 있다.

내년 과기정통부 차원에서 추진되는 닥터앤서클리닉은 전국 8개 의료기관을 통해 국산 AI 의료SW 도입·임상사례 축적을 지원하고, 임상사례 비용효과성 분석을 통해 AI 의료SW를 활용하는 처치를 보험수가에 반영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한다. 이에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혁신의료기술 건강보험 신모델 정립, 의료SW 활용의 보험재정 영향분석에 나선다.

과기정통부의 닥터앤서2.0 개발은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식약처와 함께 추진되고 있다. 군 의료서비스 개선 지원은 과기정통부가 국방부와 함께 지난해부터 '닥터앤서밀리터리'라는 이름으로 추진 중이며 오는 2023년까지 지속한다. 이밖에 복지부가 암 전문 지능형 병리분석, 중환자 예후예측·중증도평가·조기경보를 지원하는 AI 의료SW 개발을 지원한다. 산업부가 작년부터 영상촬영 즉시 판독을 보조하는 AI 탑재형 영상진단기기 개발을 지원 중이며 오는 2024년까지 지속한다.
 

과기정통부 정밀의료SW 핵심서비스 연계도. [자료=과기정통부]


정부는 국내 AI 의료SW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도록 개발, 마케팅, 해외진출 등 전주기를 지원하는 '정밀의료SW 생태계'를 조성한다.

기존 AI허브 의료데이터, 보건의료빅데이터, 국가바이오빅데이터 등으로 'K-의료데이터댐'을 구축·개방해 SW개발 기업의 AI 의료SW 개발을 위한 의료데이터 가공과 AI학습 설계, 닥터앤서 서비스 플랫폼 공유를 통한 신생기업 시장창출을 지원한다. AI 의료SW인 닥터앤서를 사용할 의료기관 관계자 교육을 지원하는 '닥터앤서 SW 스쿨' 운영을 추진하고, 해외 9개국(미국·유럽·일본 등) 상표로 등록된 닥터앤서 브랜드를 'K-의료SW'의 대표브랜드로 육성해 국산플랫폼과 AI 의료SW 연계 해외진출을 돕는다.

정부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소아희귀질환 진단과 감염병 대응에 AI를 적용하고 약물과 유사한 효과를 주는 디지털치료제와 의료실습·훈련에 활용할 의료 메타버스 기술 확보를 지원한다.

닥터앤서1.0이 지원하는 소아희귀질환(발달장애·난청) 범위를 8개 질환(희귀유전대사질환·선천성다발기형·뇌신경질환·유전성심장질환·염증성장질환·선천성면역결핍질환·소아혈액종양질환)으로 확대하고 진단율을 10% 개선한 '닥터앤서소아과' 개발을 지원한다. 감염병 현장대응·유입차단·역학조사 등을 위한 AI기반 '국가방역체계' 고도화를 추진하고 환자예후관리에 AI를 적용해 환자 생존율 개선과 회복을 돕는다. 복약 없이 치료효과를 내는 자폐·정서장애, 중독장애 디지털치료제를 우선 개발·실증하고 관련 실감작용 핵심기술(XR트윈생성·시뮬레이션, 체내생체정보가시화·XR상호작용) 개발도 추진한다. 뇌손상 등 신경근골격계 질환자 대상 운동 가이드 제공용 '메디컬트윈' 생성·시뮬레이션 기술 개발과 의료 실습·훈련용 XR트윈 기술로 군의 응급간호역량 강화와 민간확산을 지원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국민들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는 의료분야에서 국민들이 체감하는 디지털 뉴딜의 성과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정밀의료SW가 국민들의 건강수명을 연장하고,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밀의료SW 선도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의 K-의료 데이터댐 기반 정밀의료SW 생태계 조성 방안. [자료=과기정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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