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법인 실적 하락에…오리온 2분기 영업익 36.1% 감소한 55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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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8-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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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2.6% 감소한 5017억원…순이익 39.9% 급감한 395억원

  •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중국 법인 역기저 효과로 영업익 감소

[사진=오리온]


오리온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오리온 중국 법인 실적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오리온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501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순이익은 395억원으로 39.9% 급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의 경우 작년에는 사회보장세 감면 혜택이 일시적으로 있었는데 올해는 혜택이 종료돼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오리온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1038억원, 영업이익 157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6%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한국 법인은 매출이 5% 성장한 3938억원, 영업이익은 11.9% 성장한 661억원을 달성했다. ‘꼬북칩’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콰삭칩’, ‘고추칩’ 등 신제품도 호응을 얻으며 스낵 카테고리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그래놀라 등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와 기능성 식품 브랜드로 재정비한 닥터유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0%, 54% 고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하반기에도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 내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지난해 상반기 역기저 효과 등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220억원, 59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소폭 성장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당국의 지역 봉쇄에 대비해 3월부터 추가 물량 출고가 집중되면서 일시적으로 매출액이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전 세계적인 원부재료 가격 상승과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보장세 감면 혜택이 올해는 없었던 점 등으로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경소상을 적극 활용해 거래처 확장에 집중하고, 스낵·파이·양산빵 등 상반기에 선보인 신제품 분포를 확대해나가며 판매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13.7% 성장한 1456억원, 영업이익은 7.6% 감소한 235억원을 달성했다. 양산빵 ‘쎄봉’으로 대용식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쌀스낵 카테고리의 성장세도 지속됐다.

하반기에는 현지 생산을 시작한 젤리류 판매 채널을 확대하며 쌀스낵, 양산빵의 뒤를 잇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다. 남부지역뿐 아니라 북부지역 거래처 확장으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매출은 30.2% 성장한 506억원, 영업이익은 2.6% 성장한 75억원을 기록했다.주력 브랜드인 초코파이가 제품군 확장에 성공하며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수출 또한 초코파이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몽골, 카자흐스탄 등 인근 국가로 실적이 증가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음료, 간편식 등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외형과 수익성 동반의 건강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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