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김경문 감독 “기대 부응 못해 죄송... 국제 대회 위해 좋은 선발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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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8-0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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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장 김현수 "좋은 성적 거둬야 한다는 압박감에... 본보기 못돼 아쉬워"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김경문 감독이 9회말 6-10으로 패배가 확실시되자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한 김경문 야구 대표팀 감독이 “국민이 많은 기대와 응원 보내주셨는데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하며 “경기는 끝났지만 매년 국제대회가 열리니까 더 강해지는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스포츠에서 패하고 난 다음 거기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마음이 아프다”며 “한국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좋은 선발을 빨리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선수들도 그렇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이 대회를 준비했다. 일단 푹 쉬고 싶다”고 밝혔다.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 6-10으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구대표팀 주장 김현수는 "많이 아쉽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내가 막내였고, 이번엔 고참으로 왔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때랑 다르게 많은 생각을 했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고, 못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야구의 경쟁력은 있지만, 내가 부담감을 느껴 이번에는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못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야구대표팀은 도미니카공화국에 10대 6으로 역전패했다. 승자 준결승에서 일본에, 미국과 패자 준결승에서 패한 데 이어,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져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대표팀은 승부처 8회에서 대규모 실점했다. 6대 5로 리드하던 한국 대표팀은 ‘특급 마무리’ 투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5점을 내줬다. 특히 요한 미에세스에게 대형 투런포를 맞은 게 뼈아팠다.

결국 한국 대표팀은 9회까지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하고 동메달을 내주고 그들의 세레머니를 지켜봐야만 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올림픽 야구에서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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