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틱톡 라이벌’ 콰이서우, 美 서비스 중단에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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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8-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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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콰이서우 산하 편집 앱 '진' 미국서 서비스 중단

  • 표절 논란에 공산당과 연계됐단 의혹도 불거져

  • 5일 홍콩증시서 콰이서우 주가 14% 이상 급락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콰이서우]



중국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콰이서우(快手, 01024.HK)가 5일 홍콩증시서 급락했다. 미국에서 일부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기준 홍콩증시에서 콰이서우는 전 거래일 대비 14.45% 급락한 90홍콩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상장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미국 시장 서비스 중단 소식이 알려진 게 이날 주가를 끌어내렸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콰이서우는 전날 공고를 통해 산하 동영상 편집 앱 진(Zynn)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진은 지난해 5월 출시된 후 미국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앱이다. 배경음악과 특수효과, 스티커 등을 이용해 15초 길이 영상을 만들어 소셜미디어에서 공유할 수 있는 앱으로 젊은층의 인기를 끌었다.

특히 출시 직후에는 사용자 모집을 대가로 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프로모션을 통해 앱 사용자를 늘렸다. 새로운 친구를 초대하면 1인당 2달러(약 2300원)를 포인트로 지급하고, 누적 초대 친구가 5명 늘어날 때마다 10달러에 추가 1달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사용자를 빠르게 늘렸다.

다만 진은 틱톡의 레이아웃을 표절했다는 비난과 틱톡을 포함한 다른 소셜미디어 사용자들의 콘텐츠를 함부로 도용했다는 논란 탓에 점차 인기를 잃었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조시 홀리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에 “진의 사용자 모집 방식은 전통적인 피라미드 방식(다단계)과 유사하다”고 조사를 요청했다. 특히 지급되는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문제가 됐다. 이 영향으로 콰이서우는 주요 앱스토어에서 진을 내려야 했다.

한 달 뒤인 7월 콰이서우는 다시 진의 다운로드를 재개했지만 이미 대중의 관심이 줄어든 뒤였다.

뿐만 아니라 콰이서우는 중국 공산당과 연계돼 있는 기업이라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홀리 의원은 진의 사용자 모집 방식을 지적하면서 콰이서우가 공산당 선전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이신은 이런 논란이 지속되면서 콰이서우가 더 큰 논쟁을 피하기 위해 진의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콰이서우는 진 외에도 남미 지역에서 두터운 팔로워층을 자랑하는 동영상 공유 앱 콰이(KWAI)와 동남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낵비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서 운영 중인 모든 플랫폼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10억명에 달한다고 콰이서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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