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드는 부추들...중국, 음주·전자담배 유해성 강조

최예지 기자입력 : 2021-08-05 16:01
中신화통신·과기부, 4일 밤 전자담배·음주 유해성 지적 전자담배·주류株 우르르...규제 우려에 투매 물량 쏟아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저 좀 살려주세요."

5일 새벽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 중국 관영 언론과 당국의 음주·전자담배 유해성에 대한 비판 글과 함께 중국 '부추'들의 간절한 발언이 속속 올라왔다. 중국에서 부추는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말로, 우리나라로 치면 '동학개미'라 할 수 있다.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과 당국이 전날 밤 음주와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재차 강조하고 나서면서 중국 당국의 규제가 해당 분야로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中신화통신·과기부, 4일 밤 전자담배·음주 유해성 지적

4일 밤 신화통신은 '전자담배가 미성년자에게 판매되는 것을 경계하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담배 판매가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 당국의 보다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취재 결과 중국 일부 공식 판매점에 '미성년자에게 전자담배 판매 금지'라는 팻말이 걸려있음에도 전자담배를 판매할 때 신분증을 검사하지 않는 사실이 확인됐고, 전자담배를 목에 건 미성년자들이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당국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지만 다양한 온라인 판매 채널이 생겨났으며, 여기에서도 소비자의 나이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했다.

푸자 톈진시 변호사협회 미성년자보호전문위원회 주임은 신화통신에 "'중화인민공화국 미성년자 보호법'에 따라 미성년자 보호자들은 미성년자가 전자담배를 포함한 흡연을 하는 데 방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자담배는 미성년자의 안전에 위험을 초래한다며 미성년자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 단속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과학기술부(과기부) 역시 캐나다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음주와 암 발병이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공식적으로 음주의 유해성을 맹비난했다.

과기부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알코올(술)을 담배, 미세먼지와 함께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1~2잔의 음주로도 구강암, 식도암, 간암, 유방암, 대장암 발생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암에 관한 한 '적당한' 음주는 없다고 과기부가 지적했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4일 음주 유해성에 대해 지적했다. [사진=중국 과학기술부 누리집 갈무리]

 
신화통신·과기부 한마디에...中전자담배, 주류 종목 우르르

신화통신의 보도와 과기부의 연구자료는 최근 다른 중국 관영 매체가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며 게임 산업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뒤 나온 것이다.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자담배와 주류가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투매 물량이 쏟아졌다. 

실제로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 전자담배 제조회사 우신커지(霧芯科技, NYSE: RLX, 이하 릴렉스) 주가는 4일(이하 현지시간) 4.95% 하락했고, 홍콩증시에서는 스모어인터내셔널홀딩스(思摩爾國際, 06969.HK), 중국보톤그룹(中國波頓, 00336.HK) 주가가 오후 2시30분 기준 각각 2.05%, 9.37% 급락했다. 

주류 종목도 타격을 피해 갈 수 없었다. A주(중국 본토 증시)에서 중국증시 황제주 구이저우마오타이(貴州茅臺, 600519, SH)도 2% 넘게 하락하면서, 1700위안 선이 무너졌다. 이 외에도 해남야자도(海南椰島, 600238, SH)와 영가양조(迎駕貢酒, 603198, SH) 주가가 4~5% 하락세를 보였으며, 금휘주(金徽酒, 603919, SH) 역시 2% 넘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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