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말기, 정책 수혜주가 탄력을 받고 있다. 정부가 지지율을 방어하고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기 위해 주요 정책 추진에 막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의 주된 정책 가운데 하나인 '탄소중립' 관련주는 최근 들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 태경비케이, KC코트렐, 그린케미칼, 한솔홈데코 등이 대표적이다. 선도전기, 후성, 휴켐스 등도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6일 기준 전거래일 대비 3.82%(3800원) 오른 10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선도전기도 전일보다 1.72%(75원) 상승한 4445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휴켐스, 후성도 각각 1.01%(250원), 0.38%(50원) 상승 마감했다. 

한전기술, 우진, 두산중공업, 오르비텍 등 '탈원전'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원전 해체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전기술은 6일 현재 연초(1월 종가 기준) 대비 197.4%(3만4100원) 상승했다. 원전 교체용 계측기를 생산 중인 우진, 한전기술과 원전해체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두산중공업도 같은 기간 각각 129.8%(4965원), 90.6%(1만650원) 올랐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탄소중립위원회는 지난 5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했다. 오는 2050년까지 전력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70.8%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원전, 석탄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까지 발전 시장에서 밀려나는 한편, 태양광·풍력 등의 전력 비중은 지금의 12배 수준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달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2.0' 추진계획에서도 탄소중립 방침을 강조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추진 1주년이었다. 뉴딜 2.0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휴먼 뉴딜 등을 3개 축으로 한다. 각 축마다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 육성 △탄소중립 추진기반 구축 △청년 세대를 위한 주거 안정 등 지원, 심화하는 불평등과 격차 완화 등을 주요 과제로 한다.

탄소중립 추진기반 구축을 뼈대로 하는 그린뉴딜 정책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이행을 위한 온실가스 측정·평가 시스템 정비 △산업계 탄소감축 체제 구축 △수소버스 등 보급 확대 등으로 구체화된다.
 

윤순진 2050 탄소중립위원회 민간위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탄소중립 실현 방향을 담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하고 대국민 의견수립을 진행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이 같은 방침에 맞게 직제 개편에도 나섰다. 앞서 에너지 분야 조직개편을 골자로 하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오는 9일 시행된다고 알린 바 있다.

이번 개정에 따라 산업부는 에너지 전담 차관(제2차관)을 비롯해 2관(전력혁신정책관, 수소혁신정책관) 4과(전력계통혁신과, 재생에너지보급과, 수소산업과, 원전지역협력과)를 신설하고 27명을 보강한다. 에너지자원실을 에너지산업실로, 한시조직인 신재생에너지정책단을 재생에너지정책관으로 개편한다.

에너지자원실 산하 에너지혁신정책관과 에너지혁신정책과를 각각 에너지전환정책관, 에너지전환정책과로 변경했는데, 이는 '에너지 전환'을 향한 산업부의 강한 의지로 평가받는다. 

산업부는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에너지자원실 안에 있던 자원산업정책관과 원전산업정책관을 각각 자원산업정책국, 원전산업정책국으로 독립시켰다. 화석연료, 원자력 등 전통적 에너지원은 더 이상 정부 정책의 본류가 아니라는 의미로 읽힌다. 
 

2021년 제1회 문화정보화협의회 확장 가상세계 이미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디지털 뉴딜의 메인인 메타버스 관련주도 정책 수혜주로 부상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웹, 인터넷 등 가상세계가 현실세계에 흡수된 형태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과 비슷하지만 보다 진보한 개념이다. 

메타버스 관련주로는 이노뎁, 선익시스템, 한빛소프트, 알체라, 자이언트스텝, 엠게임, 와이제이엠게임즈, 씨엠에스에듀, 칩스앤미디어, 이랜텍, 위지윅스튜디오, 덱스터, 네이버, 하이브 등이 있다. 네이버는 국내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의 운영사이고, 하이브는 제페토의 투자사로 알려져 있다. 

이 가운데 덱스터는 6일 기준 전거래일 대비 7.12%(1000원) 오른 1만5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알체라도 전일보다 2.32%(900원) 상승한 3만9700원에 마감했다. 이 밖에 이노뎁, 자이언트스텝도 각각 1.96%(550원), 0.67%(600원) 상승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맥스트도 주목받고 있다. AR(증강현실) 플랫폼 기업 맥스트는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기록)'을 기록한 데 이어, 상장 다음날과 다다음날에도 상한가를 쳤다. 이른바 '따상상상'이다. 

대북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문 정부로서는 임기 말 대북외교 성과가 절실한 시점이어서, 지난달 27일 남북연락선 복원과 같은 호재가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개성공단 입주 1호 기업인 신원은 6일 기준 전거래일 대비 18.61%(415원) 오른 26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원과 마찬가지로 개성공단 입주사였던 인디에프는 같은 기간 12.08%(200원) 오른 1855원을 기록, 두 자릿수 상승했다. 비료 납품업체인 효성오앤비도 11.61%(1300원) 상승 마감했다.

이 밖에 남해화학(6.79%), 아난티(6.67%), 경농(5.12%), 현대엘리베이터(4.68%), 일신석재(3.26%), 대아티아이(3.17%), 현대건설(0.93%) 등도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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