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 “바이오레즈 기술, 코로나19 방역의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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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8-0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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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와 유사한 ‘파이엑스 175’ 살균 실험서 30분에 99.9% 저감 효과

서울반도체의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가 ‘바이오레즈(Violeds)’ 기술을 활용해 짧은 시간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멸균하는 솔루션을 공개했다.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는 “인간이 어떻게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지가 결국 ‘방역의 열쇠’”라며 “바이오레즈 기술이 그 솔루션을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오레즈’ 기술을 활용해 미세먼지를 포집하고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바이오레즈 공기살균 솔루션’을 소개했다.

바이오레즈는 자외선(UV) 유기발광다이오드(LED) 빛을 이용해 각종 세균·바이러스를 살균하는 기술이다.

이영주 서울바이오시스 대표는 “바이오레즈는 화학성분 없이 오직 빛으로만 세균 발생·증식을 방지하고 코로나19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5초에 99.9999% 완전 박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솔루션은 헤파필터가 먼지를 걸러주고, 바이오레즈를 활용해 먼지와 함께 포집된 바이러스를 살균하는 원리를 활용한다.

서울바이오시스는 15평(약 120㎥) 공간의 자체 실험실에서 실내 공간에 바이러스를 분무한 뒤 바이오레즈 공기살균기를 가동해 공기 중 부유 바이러스 저감 정도를 확인했다.

실험결과 7분에 90%, 30분에 99.9%의 바이러스를 저감하는 결과값을 얻어냈다.

살균 실험에는 대장균바이러스인 ‘파이엑스 174(PhiX-174)’가 사용됐다. 이 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 유사하고 한국산업기술원 등 인증기관의 살균 실험에 사용된다고 서울바이오시스는 설명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해당 솔루션이 상용화된다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한 현재 상황에서 방역당국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자문을 맡은 정건섭 전 연세대학교 교수는 “정부도 반복해서 강조하듯 코로나19 종식을 위해서는 첫째가 방역, 둘째가 백신, 셋째가 치료제”라며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게 공기 중 바이러스 밀도·농도를 저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서울바이오시스가 소개하는 살균시스템이 공기 중 바이러스 농도 저감을 위해 굉장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바이오시스는 해당 솔루션의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훈 대표는 “고객과 경쟁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시스템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완제품사의 디자인, 유통구조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전체적인 원가를 고려하면 15평 기준 500~600달러 선에서 시스템 가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나 이런 곳에서 구입하는 경우에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며 “이 솔루션을 통해 이익을 내기보다는 저희가 20년 동안 연구·개발한 바이오레즈 기술이 국민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바이오시스는 새로 발표한 솔루션의 빠른 공급을 위해 소규모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국내 사업장 300곳을 대상으로 이 솔루션을 무상으로 시범 설치한다고 밝혔다.

무상 설치를 희망하는 자영업자는 이달 9일부터 20일까지 서울바이오시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대상자는 추첨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정건섭 전 연세대학교 교수(왼쪽)와 이정훈 서울반도체 대표가 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바이오레즈 기술을 활용한 공기살균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서울바이오시스 기자간담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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