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윤활유 사업 호재로 5065억원 영업이익···배터리 적자도 대폭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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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8-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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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사업 호조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이익 등으로 올해 2분기 50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올해 2분기 50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4563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액은 11조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1319억원 대비 55.9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1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1조90억원을 기록, 지난해 2조2717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이 손익이 개선됐고, 윤활유 사업이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해 호실적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배터리 사업은 매출 증가와 올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청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큰 폭으로 줄였다. 배터리 사업의 영업손실은 전분기 대비 788억원가량 줄어든 79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만에 배터리사업의 영업손실이 1000억원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줄었다.

배터리 사업 매출은 올해 2분기 6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6% 증가했다. 지난 2018년 4분기 1443억원으로 처음 1000억원 수준을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의 성장 속도를 고려하면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재 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 및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대비 97억원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석유 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1830억원 감소한 2331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사업 영업이익은 PX 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으나,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상승 등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496억원 증가한 1679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 타이트한 기유 수급 상황으로 인해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분기 대비 894억원 증가한 2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9년 자회사로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며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개발 사업은 유가 및 가스가격이 상승했으나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7억원 감소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 중심으로의 딥체인지와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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