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김철근 “안철수 대선출마? 사정 변경은 있어야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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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1-08-04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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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대선 출마 가로막는 사람 안철수 뿐”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자료사진]]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이 4일 “안철수 대표의 대선 출마를 가로막고 있는 사람은 안철수뿐이다”고 적었다.

안 대표의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던 김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이라도 (합당을) 결단하시면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대선 출마할 수 있겠구나’ 하고 국민과 지지자들은 이해할 것”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김 실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대선 불출마 선언은 어떻게 할 것이냐, 그냥 번복하면 될 일이냐. 국민의당 당헌·당규는 어떻게 하실 건가, 그냥 개정하면 되는 일이냐”라며 “적어도 사정 변경은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국민과 지지자들도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안 대표께선 지난 3월 16일에 ‘조건 없는 합당, 더 큰 2번 정당으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 단일후보가 되지 않더라도 하겠다’고 대국민 약속을 하셨지 않느냐”고 했다.

김 실장은 “넓은 운동장, 국민의당과 합당된 더 큰 국민의힘 플랫폼에서 대선 출마하라”면서 “직접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답하시고 행동해 달라”고 했다.

안 대표는 앞서 서울시장 보선 당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자는 모든 선출직 당직으로부터 대통령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개정하기 전엔 대선 경선 참여가 불가능하다.

최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국민의당 측에선 안 대표의 독자출마설을 띄우고 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전날 MBC라디오에서 “열린 플랫폼이 실패했기 때문에 그렇다면 야권 외연 확장을 위해 안 대표의 역할이 다시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현재로는 안 대표가 대권 후보로 출마해 그런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태규 사무총장도 “많은 분이 다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체 야권 대통합 과정에서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다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을 때 안 대표는 “단언컨대 오늘로써 민주당은 대의민주주의 체제 하에서 공당으로 사망선고를 받는다”며 “스스로 도덕적 파산을 선언하고 자신들이야말로 적폐세력이라고 커밍아웃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은 눈곱만큼의 양심도, 부끄러움도 없다. 뻔뻔함, 파렴치, 후안무치라는 단어가 아니면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도 했다. 안 대표가 독자출마를 강행할 경우 ‘자승자박’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홈페이지엔 ‘말과 행동이 같은 정당’이란 소개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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