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 난치성 피부질환 건선 신규 치료제 개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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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송인호 기자
입력 2021-08-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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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험통해 아녹타민1(ANO1)의 활성도 낮춰 건선 주요증상 치료 효과 확인

   동물실험을 통해 아녹타민1(ANO1) 단백질의 억제 효과 결과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가 난치성 피부질환인 건선 신규 치료제 개발에 첫발을 내디뎠다.

도는 4일 지역협력연구센터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차의과학대학교 약학과 양영덕 교수팀이 아녹타민1(ANO1) 단백질의 억제가 건선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아녹타민1(ANO1)이 건선의 주요 증상인 각질형성세포의 과도한 증식을 유발하는 중요한 원인 단백질인 것을 밝혀냈고 아녹타민1(ANO1) 이온채널 활성을 억제했을 때 발진, 홍반, 인설(하얀 각질) 등 건선의 주요 증상과 건선을 일으키는 염증 유발 물질이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아녹타민1(ANO1)은 염소이온이 세포 안팎으로 드나들 수 있는 채널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전기신호를 발생시켜 감각신경을 전달하고 전해질 분비를 통해 눈물이나 침을 배출한다.

최근에는 세포의 성장·분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전립샘비대증, 각종 암 등의 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물질로 주목 받고 있다.

연구팀은 아녹타민1(ANO1)의 활성도를 낮출 경우 진통, 항염, 가려움증 억제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아녹타민1(ANO1)이 건선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과 한국연구재단 개인 연구사업 공동 지원으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인터내셔널 저널 오브 몰레큘러 사이언스(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es Sciences)’ 7월호에 실렸다.

건선은 피부 표피의 각질이 증가하고 염증이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몸의 면역기능 이상에 의해 발생하며 건선 환자들은 병변이 눈에 보이는 질환이어서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증상이 심한 환자의 경우 극단적 선택의 충동까지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영덕 교수는 “건선은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아 치료가 매우 까다롭고 재발이 잘되는 난치성 피부질환”이라며 “아녹타민1(ANO1) 활성 조절을 통한 건선 치료효능을 밝힌 연구 사례로 그동안 치료에 어려움을 겪던 건선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돌파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지역협력연구센터(GRRC) 사업은 연구개발 기반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도가 도내 대학, 연구소와 중소기업을 연결, 기술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산·학 협력모델로 관련 산업의 기술 경쟁력 향상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지원되는 도비는 52억7000만원으로 센터 당 5억1000만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차의과학대학교를 비롯한 10곳의 센터가 활발히 연구개발을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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