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성장 둔화 우려에 미 국채 1.15%대 진입...다우, 장 막판 급락

최지현 기자입력 : 2021-08-03 06:46
2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장세가 장 막판 흔들리며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인한 미국 경기 회복세 둔화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전환 우려가 겹친 탓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97.31p(0.28%) 내린 3만4838.1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10p(0.18%) 하락한 4387.1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8.39p(0.06%) 오른 1만4681.07을 기록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은 4개 부문이 오르고 7개 부문은 내렸다. 각각 △임의소비재 0.28% △헬스케어 0.17% △부동산 0.01% △유틸리티 0.75%가 올랐고 △필수소비재 -0.29% △에너지 -0.71% △금융 -0.08% △산업 -0.73% △원자재 -1.17% △기술주 -0.37%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19% 등이다.
 

2일(현지시간) 다우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날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발언이 장 막판 급락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공식 고용 지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연준이 이르면 오는 10월 중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월러 이사는 CNBC에서 8월과 9월 일자리가 80만명대로 증가한다면 연준이 테이퍼링을 위해 제시한 기준을 충족할 것이라면서 9월에는 이와 관련한 발표에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앞으로 두 번의 고용 보고서에 테이퍼링 여부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다만, 고용 보고서가 부진하다면 연준의 결정이 2개월가량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경기 회복세 둔화 우려를 반영하면서 장중 1.15%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06%p(포인트) 하락한 1.179%로 마감했다.

이는 이날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9.5를 기록한 여파가 크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중간값 예상치인 60.9를 밑돌았을 뿐 아니라 지난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 미국 경제가 경기 회복 정점을 지났다는 우려를 강화했다.

다만, 캐시 존스 찰스슈왑 수석 채권 전략가는 성장 둔화 우려와 델타 변이 확산세에도 미국 국채 금리의 하락 수준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캐너코드제뉴어티의 토니 드와이어 분석가는 투자자 메모에서 "투자자들이 양방향(상승과 하락)으로 다음 촉매제를 찾으면서 시장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델타 변이에 대한 공포와 투자 자산 가치 고점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한편, 통화·재정 부양책으로 증시 강세가 이어지며 변동성이 매우 높아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미국 의회의 인프라 투자 법안 합의 소식은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전날인 1일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이 휴회하는 이달 9일 이전에 해당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향후 5년간 5500억 달러(약 633조원)를 도로, 교량, 광대역, 철로, 수도관, 공항 등의 인프라 재구축 사업에 추가로 투입한다. 이는 이미 승인된 4500억 달러 재원과는 별개다. 해당 법안이 의회를 통과할 경우, 향후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은 다소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7.18% 오른 19.5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3%대 반락...유럽증시·금값 상승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70% 상승한 7081.7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16% 오른 1만5568.73을,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0.95% 오른 6,675.90을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0.67% 상승한 4116.62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로 크게 반락해 이날 뉴욕증시 급락세에도 영향을 줬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9달러(3.64%) 하락한 배럴당 71.26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도 2.11달러(2.8%) 하락한 73.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중국의 제조업 PMI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중국의 경기 둔화 신호를 보내자, 원유시장은 향후 원유 수요 둔화세를 우려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PMI는 17개월 만에 최저인 50.4를 기록했다. 해당 지표는 코로나19 대봉쇄가 있었던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았으며, 최근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7월 중국의 제조업 PMI도 15개월 내 최저치인 50.3을 기록했다.

기업 관리자들에 대한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수치가 50을 웃돌면 경기 확장 국면을, 50을 밑돌면 경기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금값은 미국 달러화 약세와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5.00달러(0.3%) 상승한 온스당 182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 모습.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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