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한국 야구, 이스라엘과 승부치기 끝에 6-5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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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1-07-2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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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다음 상대는 미국... 31일 오후 7시 열려

29일 일본 도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이스라엘의 경기. 연장 10회말 승부치기 2사 만루 상황 양의지가 몸에 맞는 공으로 득점하며 승리를 거두자 한국 선수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야구 대표팀이 도쿄올림픽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승부치기 접전 끝에 첫 승을 기록했다.

29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1차전에서 한국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6-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1회부터 2회까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3회초 원태인은 첫 타자 미치 글레이저에게 중전 안타를 내어준 데 이어 스콧 버첨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상황으로 위기를 맞았다. 원태인은 타석에 올라온 이언 킨슬러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이스라엘은 2점 달아났다.

이후 3회를 마무리한 원태인은 4회 초 첫 타자 게일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오지환(LG 트윈스)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스라엘은 2-2 동점 상황에서 또 한 번 달아났다. 원태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초 1사 상황에서 대니 발렌시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최원준은 곧바로 블레이크 게일런을 상대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추가했지만, 라이언 라빈웨이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맞았다.

한국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또한 다음 타자 김현수(LG 트윈스)가 백투백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1사 후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의 안타와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의 내야 땅볼로 2사 2루 상황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투런 홈런을 친 오지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로 5-4 역전을 이뤄냈다.

이스라엘은 포기하지 않았다. 7회와 8회를 조상우(키움 히어로즈)로 막은 김경문 감독은 9회에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게일런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다음 타자 라반웨이에게 높은 직구를 던져 홈런을 내어주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9회말 한국이 득점 없이 끝나자 경기는 승부치기로 접어들었다. 승부치기는 10회부터 연장전을 진행할 시 주자를 1, 2루에 놓고 공격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10회 초 오승환은 세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10회 말 한국은 첫 타자 황재균(KT 위즈)이 번트로 아웃됐지만 1사 2, 3루 상황을 만들었다. 두 번째 타자 오지환은 상대 호수비에 막혔다. 세 번째 타자 허경민(두산 베어스)은 공을 몸에 맞아 1루로 나갔다. 이어 네 번째 타자 양의지(NC 다이노스)도 공을 맞아 1루로 나가며 밀어내기 득점으로 6-5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승리한 한국은 4년 전 이스라엘에 당한 설욕을 갚기도 했다. 2017년 김인식 감독이 지휘한 한국 대표팀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1-2로 패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 오는 31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미국과 맞붙는다. 도쿄올림픽 야구 종목에는 6개국이 출전했으며 한국은 이스라엘, 미국과 같은 B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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