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이어 스타벅스까지··· 신평사 "이마트, 수익성 개선에도 투자부담 여전"

안준호 기자입력 : 2021-07-30 00:11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추가 인수, 단기적 수익성 개선 기대 연초 이후 누적된 투자 규모 4조3000억··· 재무부담은 지속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의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분 추가 인수에 대해 신용평가사들은 수익성 강화에도 중장기적 투자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평가했다. 연초부터 수조원가량의 투자를 이어가며 재무적 불확실성이 변함없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지난 27일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70만주(17.5%)를 약 4743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스타벅스 미국 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50%의 지분 중 일부다. 추가 지분 확보로 이마트는 기존 지분 50%에 더해 총 67.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인수 이후 스타벅스코리아의 영업성과와 재무구조를 연결 재무제표에 편입하게 됐다.

스타벅스코리아 인수에 대해 국내 신평사들은 재무부담 완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점쳤다. 지분 투자에 들어간 돈이 적지 않지만, 부담은 최소화하는 선에서 그쳤기 때문이다. 오히려 국내 커피전문점 업계 최상위 사업자인 스타벅스의 성과가 재무제표에 편입되며 수익성과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1조9284억원, 당기순이익 99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 제한 조치가 나타나며 전년 대비 수익성은 다소 줄었다. 그러나 매출 성장세는 유지된 가운데 영업이익률은 8.5%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5년간 평균 매출액 대비 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EBIT)은 9.0%에 달한다. 지난해 순차입금의존도는 9.8%로 재무구조 역시 우수한 편이다.

윤성국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스타벅스코리아의 잉여현금흐름 창출력 및 재무구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재무안정성도 우수한 수준"이라며 "기업결합신고 승인 이후 스타벅스코리아가 종속회사로 편입된다면 이마트의 연결 기준 영업수익성이 인수 이전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효과가 전반적인 재무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이마트는 올해 프로야구단 SK와이번스를 1353억원에 인수한 것에 이어 자회사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패션 쇼핑몰 W컨셉(2650억원)과 오픈마켓 업체 이베이코리아(3조4000억원)를 사들였다.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까지 합치면 연초 이후 투자한 금액만 3조8000억원을 넘어선다.

지난 3월말 이마트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현금성자산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지속적인 투자 부담을 감안하면 외부 차입이나 자산 유동화를 통한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 이마트는 현재 성수동 본사를 포함한 자산 유동화를 준비 중이다. 다음달에는 4000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한국신용평가 한태일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마트는 다수의 투자가 누적되며 투자·재무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보유점포 매각 등의 추가적인 개선안이 필요하다"며 "지분 인수에 따른 긍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이마트 무보증사채에 대한 본평가 결과를 AA(안정적)로 확정한 한국기업평가 역시 급격한 투자부담 확대에 대해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관련해 현재까지 자금조달에 대한 구체적 실행 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향후 재무안정성의 변화 수준에 대한 추정과 판단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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