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환치기 의혹 부인…"업비트와 APAC는 사업 제휴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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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7-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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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업비트 제공]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환치기(불법 외환거래)' 의혹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업비트 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법인과는 사업제휴 관계일 뿐 지분관계로 얽히지 않았다는 것이다. 

28일 두나무 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와 업비트APAC은 지분관계가 없다"면서 "비트코인 마켓과 테더 마켓의 오더북(호가창) 연동이 가능한 사업제휴 관계로 업무 협약상 기술 지원 및 라이선스 사용 허가 등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 해외 제휴법인인 업비트APAC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싱가포르 소재 법인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각 회사는 소재국 규제당국의 가상화폐거래소 사업 인허가를 받아 운영 중이다. 이중 인도네시아와 태국 회사는 관련 사업 경험을 지닌 현지인 파트너들과 조인트벤처(VC) 형태로 설립됐다.

논란의 중심에 선 '오더북 공유' 역시 화원 간 매매체결 지원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오더북 연동'은 업비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 제휴 거래소 회원들이 업비트 오더북에 주문 접수해 매매 체결을 지원해주는 서비스로, 업비트는 미국 나스닥, 해외 제휴거래소는 국내 해외 주식거래 플랫폼과 유사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두나무 측은 또 업비트APAC과의 자금거래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두나무는 "2018년 업비트 APAC의 첫 자회사인 업비트 싱가포르 설립 당시 해외진출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다수의 은행으로부터 '정부 방침에 따라 송금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만 받고 투자 송금을 거절당했다"며 "해외 회사 설립 자본금을 마련하기 위한 송금이 막혀 있어 지분투자도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업비트APAC은 김국현 대표의 투자(약 5억원 규모)만으로 출발해 운영되고 있다. 업비트 싱가포르는 7월 기준 42종의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며 현지 통화감독청의 인가를 받은 사업자로 운영 중이다. 업비트 인도네시아(2018년 11월 출범)와 태국(2021년 1월 출범) 역시 각각 145종과 45종의 가상화폐 거래를 지원하고  BTC, USDT, 법정화폐마켓을 운영 중이다. 

한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업비트가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워 환치기한 혐의로 경찰이 조만간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노 의원 측은 두나무가 업비트 해외 법인과 오더북 공유를 하며 외국환거래법에 따른 신고절차 없이도 현지 통화로 출금(불법 외환거래)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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