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양자 기술 10년] 갤럭시 퀀텀부터 자율차까지…SKT "산업 곳곳 양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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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7-2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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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 설립…디지털 뉴딜 수주 1위 사업자

  • B2B 영역 확장 본격화…"국민 안전·편의 높일 것"

[박정호 SKT 대표. 사진=SKT 제공]


양자 기술 사업의 첫발을 뗀 지 10주년을 맞은 SKT가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양자 기술 사업 대중화에 나선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산업 곳곳에 양자 기술을 접목할 방침이다.

28일 SKT 뉴스룸에 따르면 양자정보통신은 암호 체계의 보완성을 크게 높일 뿐 아니라 AI,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성능을 향상해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은 기술이다. 지난 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양국 간 협력이 논의됐다.

양자정보통신은 양자컴퓨팅·양자암호·양자센싱 등으로 나뉘는데, SKT는 양자암호와 양자센싱에 주력한다. 양자암호는 송·수신자가 광자를 매개로 암호키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이다. 양자센싱은 기존 센서가 측정하는 것보다 거리도 길고, 미세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양자정보통신 시장은 2030년 136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SKT는 2011년 일찌감치 양자에 주목했다. 같은 해 10월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암호통신(QKD), 양자난수생성기(QRNG) 등 연구를 시작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QKD를 상용 LTE망에 적용하는 성과를 내 '양자 명가'로 자리 잡았다. 2017년에는 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용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SKT는 2018년 세계적인 양자암호통신 기업 IDQ를 인수하고 QKD, QRNG, 양자센싱(Q-Sensing)을 세 개 축으로 삼아 추진력을 얻었다. LTE·5G망을 양자암호로 보호하고, 미국 등 해외로 기술을 수출했다.

최근에는 QRNG 칩셋을 넣은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을 출시하고, 드론·생체인증(FIDO)에 적용하는 등 곳곳에서 SKT의 양자 기술이 쓰이고 있다. 양자 기술을 가스검침센서에 적용한 양자가스센싱은 상용화를 앞뒀다. QKD 분야에서는 SK브로드밴드 컨소시엄이 정부 디지털 뉴딜 수주에서 1위 사업자로 선정돼 68억원 사업비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SKT 양자 사업 추진 현황 [사진=SKT 제공]

올해로 양자 10주년을 맞은 SKT는 B2B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하민용 SKT 이노베이션 스위트 그룹장은 "양자암호통신 사업은 정부 과제 중심의 레퍼런스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며 "앞으로는 공공에서 쌓은 역량을 기반으로 하여 B2B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T는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소형화를 추진한다. QRNG의 경우 게임 산업에도 적용 방안을 모색한다. FIDO는 금융·의료 분야에서 사업화를 고려하고, 양자센싱은 바이오 기술에 접목 중이다.

특히 이번 디지털 뉴딜은 SKT를 포함한 국내 양자 산업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하 그룹장은 "공공·의료·산업계에서 진행하는 올해 디지털 뉴딜은 SKT의 양자암호통신 레퍼런스를 크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공분야에서는 상수도 시설물과 행정 정보·원전 시설 비상 방송, 의료 분야에서는 개인 질병 데이터·의료 통합 플랫폼 데이터·자율로봇 수집 데이터, 산업에서는 수소차 부품 설계 데이터·무인경비 데이터 등 분야가 다양하다. 이번 시범 구축은 국내 양자 시장이 성장하는 데도 좋은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KT는 지난 10년간 성과를 토대로 양자 산업을 선도할 방침이다. 하 그룹장은 "유·무선 QKD 기술로 전 세계를 보호하고, QRNG 적용 제품을 다양화하며, 가스검침센서는 물론 자율주행차 라이다에도 양자를 적용해 국민 안전과 편의를 높이고 싶다"며 "바이오, 반도체, 전장 산업 등 산업 곳곳에 양자 기술을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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