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쓸어 담는 외국인, 추격 매수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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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빈 기자
입력 2021-07-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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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제품. [사진=삼성SDI 제공]
 

외국인이 미래 성장성이 기대되는 2차전지 관련주를 연일 쓸어담고 있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도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2차전지 관련주만큼은 매수세를 이어가며 주가 흐름 역시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 신기술로의 흐름이 계속되고 있어 2차전지 및 미래차에 대한 수급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들은 약 2729억원에 달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식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에는 2727억원, LG화학에는 2895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주가도 대부분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종가 기준 18만6500원에서 22만8500원으로 22.52%(4만2000원) 급등했다. 삼성SDI도 72만4000원에서 76만원으로 4.97%(3만6000원) 상승했다.

2차전지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경에는 2차전지 분야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전기차 관련 투자를 늘리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도 등장했다. 삼성SDI는 이날 매출 3조3343억원과 영업이익 295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어닝 서프라이즈'에 성공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1·2분기 합산 기준으로도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는 것이 삼성SDI의 설명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Gen5 배터리 양산이 시작될 3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더 가팔라질 것"이라며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에는 최종 의사결정에 따른 해외증설도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증설 속도가 느려 매출 증가 속도가 느리다는 우려가 사라지는 중"이라며 "2025년까지 유럽 80GWh, 미국 50GWh, 2030년까지 유럽 170GWh, 미국 9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LG화학도 2차전지 소재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은 2021년 상/하반기 파우치/원통형 NCMA 양산으로 소재 기술적 선도흐름에 동참 중이고 원가 절감을 위한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며 "2026년 기준 26만톤에 이르는 생산량을 바탕으로 하는 규모의 경제나 원가 절감 및 가격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원 SK증권 연구원은 "KRX 기후변화지수 발표와 국민연금의 벤치마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친환경 신기술 종목에 대한 수급을 뒷받침할 요인"이라며 " 특히 코스피 및 코스닥 중형주의 친환경 신기술 관련주에 대해 국민연금 수급이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주 중에서도 코스피 250위 내, 코스닥 150위 내에서 퀄리티 점수가 높은 종목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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