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하이디라오 실적 실망감에...장중 2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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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1-07-26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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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상반기 간신히 흑자 전환…2019년 순익의 9분의1 수준

  • 창업주 "코로나19 전략적 오판" 시인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火鍋) 전문 외식업체 하이디라오(海底撈, 06862, 홍콩거래소)가 올 상반기 시장 기대감에 못 미치는 순익을 예고하면서 26일 오전장에서 주가가 장중 20% 폭락했다.

26일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11분(현지시각) 하이디라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약 16% 하락한 35홍콩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주가는 개장하자마자 장중 20% 폭락하기도 했다.

전날 하이디라오가 올 상반기 실망스러운 실적을 예고하면서 매도세가 쏟아졌다는 분석이다. 

하이디라오는 25일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매출이 약 200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8억 위안에서 2배 넘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을 겪었던 지난해는 물론,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2019년 상반기 매출(117억 위안)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순익이 형편없었다. 올 상반기 순익이 8000만~1억 위안으로 간신히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고된 것. 지난해 같은기간 9억6500만 위안 적자와 비교하면 개선된 것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2019년 상반기 순익(9억1100만 위안)과 비교하면 9분의1에 불과한 수준이다.

하이디라오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매장 수를 늘리면서 비용이 증가한 데다가, 신규 매장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까지는 비교적 시간이 걸리는 만큼,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하이디라오는 지난해에만 모두 544개 매장을 신규 오픈했다.

하이디라오 측은 또 해외에서 운영하는 매장 일부에서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하이디라오의 상반기 실적 부진은 앞서 6월 장융 하이디라오 창업주가 이미 예견했었다. 장융 창업주는 당시 코로나19 사태를 잘못 판단했다고 전략적 오판을 시인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해 9월쯤이면 수그러들 것으로 판단해 지난해 6월부터 선제적으로 매장 수를 늘렸으며, 판단이 잘못됐음을 올해 1월에야 비로소 깨달았다고 토로했었다.

하이디라오 주가는 올해만 해도 반토막이 나는 등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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