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중국 식음료株 하반기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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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7-1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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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음료株, 7월 들어 고공행진...업계 기대·반발 매수

  • 기관들, 식음료 관련 기업 투자의견 상향조정

  • '적자난'에 일부 종목 목표가 하향 조정도

[사진=하이디라오]

올해 들어 홍콩 증시에서 힘을 못 썼던 식·음료 관련주들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간 하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쏟아진 데다 외식업계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결과다.

10일 중국 경제 매체 즈퉁차이징은 올해 들어 홍콩 증시에서 실적 부진 등 원인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던 식·음료주가 최근 반등세를 보인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2월 이후 줄곧 하락 곡선을 그리던 식·음료주는 이달 들어 본격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기업은 마시노 등 다이닝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천벽홀딩스(倩碧控股, 08367. HK)다. 천벽홀딩스 주가 상승폭은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6거래일 동안 무려 118.52% 치솟았다.

같은 기간 '중국 요식업계 3인방'으로 꼽히는 하이디라오(海底撈, 06862.HK) 주가 상승폭은 12.84%, 샤부샤부케이터링매니지먼트(呷哺呷哺, 00520.HK)는 2.83%, 주마오주(九毛九, 09922.HK)는 1%대로 집계됐다.

12일 오전장에서도 이들 종목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날 오전장에서만 천벽홀딩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3.33% 급등했고, 하이디라오와 샤부샤부 주가 상승폭도 각각 6.68%, 1.09%에 달했다.

이는 그간 하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쏟아진 데다, 중국 외식업계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 전문가들이 중국 내수 경제가 살아나면서 올해 하반기 중국 경제가 탄탄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점도 한몫했다. 

주젠팡 중신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증권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하반기 중국 경제가 내부 성장을 동력 삼아 안정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제조업 투자, 서비스 소비, 상품 수출 등이 호조를 보이고 요식업을 비롯해 관광, 호텔, 항공, 자동차 등 업계도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내외 투자자들은 식·음료 관련주가 아직 상승 공간이 크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중국 요식업계가 향후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고, 뱅크오브차이나도 중국 요식업 관련주가 강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인궈지도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차츰 회복되고 식·음료 관련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면서 시장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식·음료 관련 기업의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일부 식·음료 종목에 대한 기관들의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적자난이 이어지고 있는 하이디라오가 대표적이다. 

궈신증권은 무리한 매장 확대에 회전율·입소문 효과까지 줄어들면서 더욱 적자가 커지고 있다면서 기업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적자 압박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하이디라오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6홍콩달러에서 45홍콩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차이나도 하이디라오의 목표주가를 57.5홍콩달러에서 52홍콩달러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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