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하이디라오 주가 급락에 창업자 자산도 쪼그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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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6-2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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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4개월 간 지속된 주가 하락세... 고점 대비 55% 급락

  • 장융 창업자, 싱가포르 최대 부호 자리에서 밀려나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하이디라오]

'중국식 샤부샤부' 훠궈(火鍋) 전문 외식업체 하이디라오(海底撈, 06862, 홍콩거래소)의 최근 주가 부진이 심상찮다. 넉 달째 이어지고 있는 주가 하락세에 장융(張勇) 하이디라오 창업자는 싱가포르 최대 부호 자리까지 잃었다.

24일 홍콩 증시에서 하이디라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27% 하락한 36.9홍콩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다.

주가는 지난 2월 17일 85.75홍콩달러로 최고치를 찍은 뒤 4개월 째 급락하고 있다. 최고점 대비 현재 주가는 무려 55%나 빠졌고, 시가총액은 2600억 홍콩달러(약 3조8000억원) 증발했다. 4546억 홍콩달러에 달하던 시총은 현재 1956억 홍콩달러에 불과하다.

주가 하락으로 하이디라오 창업자인 장융 하이디라오 회장의 자산도 쪼그라들었다.

장 회장은 하이디라오 창업 후 싱가포르로 귀화해 싱가포르 국적자가 됐다.  지난해 기준 자산 190억 달러(약 21조4600억원)로 싱가포르 최대 부호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현재 포브스 실시간 부호 순위에 따르면 장 회장의 자산은 136억 달러로 순위는 5위로 미끄러졌다.

하이디라오의 주가 하락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적자난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하이디라오는 9억6500만 위안(약 1684억원)의 적자를 냈고, 그 이후 계속해서 순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무리한 매장 확대로 사업 운영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적자 상황을 가속화했다.

실제 장 회장은 이달 주주총회에서 “트렌드에 대한 판단을 잘못했다며, 문제를 깨달은 건 지난 1월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매장 증가와 내부 관리 미흡이 실적 하락을 초래했다”며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회사가 다시 발전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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