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당 평균 매매가, 12개월 연속 아파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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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1-07-2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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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이후 오피스텔 단위당 평균 매매가 23.44% ↑…아파트 比 7.47%p 높아

  • 서울 오피스텔 가파른 평균 매매가 상승에 경기권 오피스텔 청약 경쟁 치열

사진은 18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제공]


오피스텔의 단위당 평균 매매가가 12개월 연속으로 아파트를 넘어섰다.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세부담과 대출규제에서 자유로운 주거용 오피스텔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쏠리며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 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오피스텔 매매가격 신표본이 집계된 이후로 1년6개월간 오피스텔의 ㎡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23.44%(430만8000원→531만8000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5.97%(458만5000원→531만7000원) 상승하며 오피스텔의 매매가 상승률이 7.47%포인트 높게 나타났으며, 평균 매매가격에서도 오피스텔이 12개월 연속으로 아파트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는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이 시행된 서울의 경우 아파트 ㎡당 평균 매매가격이 5.96%(1089만7000원→1154만7000원) 상승하는 동안 오피스텔은 이의 4배에 달하는 24.31%(592만8000원→736만9000원)의 평균 매매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래미안 용산 더 센트럴 전용면적 47.6㎡는 지난 6월 7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전 신고가는 지난 4월 기록한 7억3750만원이다.

송파구 파크하비오 전용면적 50㎡는 이달 3일 6억800만원에 팔렸다. 이전 최고가는 올해 3월 팔린 5억8000만원이다. 2018년만 해도 3억~4억원대 초반 수준이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1가구 2주택 이상의 늘어난 세부담과 각종 대출규제로 인해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매매가를 밀어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서울 아파트의 가파른 매매가 상승세가 경기도 일대의 아파트 매매가를 밀어 올린 것과 마찬가지로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세로 인한 경기권 오피스텔 풍선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중대형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전용면적이 클수록 상승폭이 커졌다. 올 2분기 전국 전용 85㎡ 초과 오피스텔 매매 가격은 2.1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용 60㎡ 초과 85㎡ 이하는 1.56%, 전용 40㎡ 초과 60㎡ 이하는 0.72% 각각 올랐다. 반면 전용 40㎡ 이하 초소형 오피스텔 가격은 오히려 0.04% 하락했다.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 상승세는 경기도 오피스텔 청약시장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졌다. 이달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한 ‘평택 고덕신도시 유보라 더크레스트’는 1116실의 모집 물량에 3만8747건의 청약이 접수되며 평균 34.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 대방 엘리움 레이크파크(29.85대 1), 힐스테이트 동탄역 멀티플라이어(56.2대 1) 등도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권 주거형 오피스텔의 가파른 매매가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서울과 인접한 곳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을 둔 치열한 청약경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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