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대표 "비대면 영업, 플랫폼 비즈니스 측면서 남달라"
  • "카뱅 측 주장 합리적...비대면인 데다 성장속도 압도적"
  • 증권업계선 "비대면도 결국 은행영업 PBR 과대평가 논란"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오른쪽)[사진=카카오뱅크 비대면 기자간담회 캡처]

내달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가 그간 지적돼온 공모가 고평가 논란 등을 적극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00% 비대면 영업을 하는 인터넷 은행인 데다, 플랫폼 비즈니스로까지 영역을 확장할 계획인 만큼 기존 플레이어와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기업공개(IPO) 전문가들은 카카오뱅크 측 설명이 설득력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반면 증권업계 일부는 카카오뱅크가 은행업과 유사한 사업영역을 가지면서 비교적 높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적용받는 것은 여전히 문제가 있다는 시선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20일 오전 10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연 비대면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제기돼온 논란에 대한 해명, 향후 사업계획 등을 두루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한 윤 대표의 생각을 묻는 질의가 쏟아졌다. 카뱅의 PBR은 3.4배 수준으로 기존 은행(0.4배)을 크게 웃돈다. 

경쟁사 대비 높은 PBR을 두고, 공모가 산정을 위해 참고한 비교 업체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도 불거졌다. 카뱅이 활용한 비교 업체는 미국 여신중개사와 브라질 결제서비스사, 스웨덴 증권사, 러시아은행(TCS) 등이다. 

윤 대표는 "카뱅은 인터넷 은행 특성상 (다른 은행들과는) 출발점이 다르다"며 "100% 모바일 기반의 비대면 영업 은행이라는 굉장한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모바일 온리(Only)이기 때문에 높은 MAU(월간 활성 이용자)를 가질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금융 플랫폼으로서 역량을 수반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며 "카뱅은 국내에서 14번째로 높은 월간 방문자수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그는 이날 압도적인 MAU, 수신(예금) 부문의 혁신상품 등 기존 금융사에는 없는 인프라를 발판 삼아 플랫폼 비즈니스를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제휴 사업자를 늘리고 은행 라이선스를 활용해 금융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윤 대표는 "카뱅은 오픈 때부터 리테일뱅크 넘버원이 되겠다라는 변하지 않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그러려면 많은 고객이 자주 사용해야만 하는데, 이를 위해선 뱅킹뿐 아니라 플랫폼 비즈니스도 더 많이 성장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하고 있는 증권 연계계좌, 연계대출, 신용카드 연계 사업자가 총 23개인데 이를 앞으로 50개, 100개로 늘리려고 한다"며 "이 밖에 뱅크 라이선스를 활용해 금융영역을 확장해나갈 것이다. 웰스매니지먼트(WM), 펀드, 보험, 외환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이어 "또 기존 금융사가 하지 않는 '26주 적금'을 활용한 뱅킹 커머스, 압도적인 MAU를 바탕으로 고객에 혜택을 주는 광고 등으로 플랫폼 사업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뱅의 구상에 IPO 전문가들은 대체로 기업가치를 설명하는 데 있어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카뱅은 은행이기는 하지만 비대면이라는 점, 압도적인 성장속도 등 많은 면에서 기존 은행들과 크게 다르다"며 "최근 카뱅 애플리케이션에 모바일 게임 '오딘' 광고를 실은 것만 보더라도 카뱅은 단순히 은행 앱이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 플랫폼"이라고 했다. 

그는 "같은 재료로 옷을 만들어도 명품 브랜드가 될 수도, 시장표가 될 수도 있다. 같은 의류업체이니까 똑같다라고 주장하면 할 말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같은 맥락에서 카뱅을 기존 플레이어와 같다고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카뱅이 사실상 국내 은행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고평가됐다는 의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뱅은 다른 국내 은행과 마찬가지로 은행법이 요구하는 규제를 충족하며 영업해야 한다. 기존 국내 은행과 차별화되는 비은행 서비스로의 확장이 어렵다는 의미"라며 "비대면 영업은 하나의 영업 방식일 뿐 본질 자체가 대면 영업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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