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투자, 외지인 비중 늘었다

한지연 기자입력 : 2021-07-19 10:09
강남 '픽'은 노도강보다 금관구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의 모습.[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빌라·상가 등)을 매입하는 외지인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더 늦기 전에 서울에 입성하려는 외지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는 74.7%로, 지난 2012년(83.0%)에 비해 8.3%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중 경기·인천 거주자는 11.3%에서 15.9%로 늘었고, 지방은 5.7%에서 9.4%로 증가했다.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등에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집합건물을 매입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마용성 소재의 집합건물 매수자 중 마용성 거주자를 제외한 주요 상위 5개 지역은 강남구 12.1%, 서초구 3.0%, 서대문구와 송파구 2.3%, 성남시 분당구 2.2%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는 2013년 상반기 9.3% 이후 가장 높은 12.1%의 매입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 중 거주자를 제외한 주요 상위 5개 지역은 성북구가 4.6%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남구 2.8%, 진주시 2.5%, 중랑구 2.1%, 동대문구 1.8% 순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노도강의 강남구 수요층은 2012~2013년까지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최근 크게 줄었다"면서 "특이한 점은 최근에 LH본사가 위치한 진주시의 매입비중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LH매입임대사업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3구의 집합건물 매수 수요는 금관구(금천·관악·구로)로 몰렸다. 금관구 거주자를 제외한 주요 매수자 상위 5개 지역은 강남구가 14.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영등포구 3.4%, 동작구 2.8%, 서초구 2.6%, 강서구 2.6% 순으로 나타났다.

10% 미만의 매입 비중을 보였던 강남구는 지난해 하반기 11.5%로 급등하면서 금관구 집합건물의 주 수요층으로 부각됐다는 게 직방 측 설명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부동산 호황은 지역적 가치와 함께 외지수요 유입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강남구의 상위 자산계층 매입 패턴이 고가지역인 마용성으로 쏠리고 있고, 중저가 지역으로는 노도강보다 금관구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산계층의 투자흐름에 따라 지역별 변곡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요층의 움직임을 잘 살펴서 움직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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