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 별도 건립 추진, 후보지는 서울 용산·송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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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21-07-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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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21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서 기증품 특별전 개막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4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장 문화재·미술품 기증과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정부가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약칭: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추진한다. 후보지는 서울 용산과 종로 송현동 2곳이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이하 문체부) 장관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이건희 회장의 유족 측이 문화재와 미술품 총 2만3181점(국립중앙박물관 2만1693점·국립현대미술관 1488점)을 기증한 이후, 문체부는 기증품 활용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별도 전담팀과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운영, 총 10차례 논의를 거쳤다.

문체부는 기증품 2만3000여 점을 통합적으로 소장·관리하면서, 분야와 시대를 넘나드는 조사·연구·전시·교류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기증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증품 활용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새로 건립되는 기증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의견이 분분한 건립 장소 관련해 위원회는 국립중앙박물관 용산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인근 송현동 부지가 최적이라는 의견을 문체부에 제안했다.

장소 선정은 이건희 기증품을 활용하는 기본원칙인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국가기증의 취지 존중과 기증의 가치 확산 △문화적 융·복합성에 기초한 창의성 구현 △전문인력 및 국내외 박물관과의 협력 확장성 △문화적·산업적 가치 창출을 통한 문화강국 이미지 강화를 토대로 했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문체부는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기반시설을 갖춘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인근에 있어, 연관 분야와의 활발한 교류와 협력, 상승효과를 기대할만한 충분한 입지여건을 갖추었다고 보고 있다”라며 “앞으로 문체부는 관계기관과의 협의, 위원회의 추가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증품 전시에 대한 일정도 함께 발표했다. 오는 7월 21일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국가기증 이건희 기증품 특별 공개전’이 동시에 개막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층 서화실에서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울관 1층에서 ‘이건희 컬렉션 특별전 : 한국미술 명작’을 통해 주요 작품을 공개한다.

기증 1주년이 되는 내년 4월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함께 하나의 공간에서, 기증 1주년 기념 특별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때 리움과 지방박물관·미술관의 소장품도 함께 전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다시 한번 기증을 결정한 유족 측에 감사드린다”라며 “이번 대규모 기증을 계기로, 새로운 기증관이 건립되면 우리의 문화적 지평을 넓히고, 대한민국의 문화강국 브랜드를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장과 관계 전문가들과 소통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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