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유럽 긴장 고조 속 시진핑, 메르켈·마크롱과 화상회담

최예지 기자입력 : 2021-07-06 08:13
시진핑 "중국과 유럽, 협력 확대하길 원해"

[사진=신화통신]

중국과 유럽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5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가졌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메르켈 총리, 마크롱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가장 하려는 것은 다른 나라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전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유럽이 전 세계의 도전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 주석은 "국제문제에서 유럽이 전략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희망한다"며 "중국 기업들에 더 투명하고 공평한 환경을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의 협력, 국제 통상, 기후변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인권 문제 등이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EU·중국 관계의 현안에 대한 시각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중국 정부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위구르족 탄압과 홍콩 민주화 시위자들에 대한 처우를 환기시키는 등 인권 문제를 거론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은 중국과 EU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중국과 EU는 장장 7년 만에 투자협정 체결을 합의하며 손을 잡았다.

하지만 지난 3월 EU는 미국과 함께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소수민족 인권 탄압을 비판하며 중국 관료 4명, 기관 1곳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EU가 인권 유린과 관련해 중국을 제재한 것은 1989년 베이징 톈안먼 광장 사태 후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한 이래 처음이었다.

지난 5월엔 유럽의회가 중국의 EU 인사에 대한 제재 해제 시까지 EU와 중국 간 투자협정을 비준하지 않기로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면서 중국과 EU 간 갈등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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