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人사이드] 숫자로 본 베이조스의 '아마존 제국'

정혜인 기자입력 : 2021-07-05 17:14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 27년 만에 CEO 자리 내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닷컴을 탄생시킨 제프 베이조스가 아마존 창립 27년 만에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다.

4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베이조스 CEO가 아마존 창립기념일인 5일 아마존 CEO 자리를 앤디 재시 아마존웹서비스(AWS) CEO에게 넘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베이조스 CEO가 27년 동안 세운 업적을 상세히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하 닛케이)은 특히 베이조스 CEO가 세운 기록을 숫자로 분류해 전하기도 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연합뉴스]

 
◆아마존 시가총액 1조7480억 달러

아마존은 1994년 미국 워싱턴주 벨뷰의 작은 주택에서 비대면(온라인) 서점으로 출발했고, 창립 5년만인 1997년 5월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당시 4억 달러대였던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24년간 3800배가량이 증가했다. 현재 아마존의 시가총액은 1조7480억 달러(약 1974조원)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회사 아람코 다음으로 높다.

닛케이는 "아마존은 사장 이후 주주 배당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다"며 "단기 주주 이익보다는 장기 성장을 중시하는 경영기법으로 월가(금융가)의 인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시가총액 증가는 베이조스 CEO를 억만장자 자리에 앉히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 순위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의 순자산은 2020억 달러로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1998년 미국 부호 순위에 포함된 이후 그의 자산 규모는 1960억 달러가 늘었고, 2019년 이후에는 무려 73%가 더 증가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현재 약 10%의 아마존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AWS코리아 제공]

 
◆AWS,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24.1%

아마존은 지난 2006년 AWS 사업에 나서며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했다. AWS는 아마존 전자상거래(EC) 사이트 전용으로 구축한 정보기술(IT) 시스템으로, 실제 사용량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로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다른 웹사이트나 클라이언트 측 응용 프로그램에 대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REST 프로토콜 및 SOAP 프로토콜을 통해 접근, 이용 및 관리가 가능하다. 미국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AWS의 점유율은 24.1%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또 미국 EC 시장에서는 40.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로고가 박힌 아마존 배송 트럭.[사진=AP통신]

 
◆'아마존 프라임' 유료회원 수 2억명

2005년 시작한 아마존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의 이용자 수는 올해 2억명을 돌파했다. 아마존 프라임의 연회비는 119달러(미국 기준)로 무료 배송, 동영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매년 '프라임 데이'라는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1일과 22일 이틀간 진행된 프라임데이 기간 11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닛케이는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제를 통해 유료 회원에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며 타사 서비스로의 유출을 막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이것이 아마존 경쟁력의 원천"이라고 진단했다.

 

아마존 배송직원. [사진=AFP통신]

 
◆직원 수 127만1000명···세계 3위 

닛케이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아마존 직원의 수는 127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 최대 소매기업인 월마트(약 220만명)에 이어 두 번째로 직원 수가 많은 것이다. 닛케이는 "아마존의 사업 규모가 확장되면서 직원의 수도 자연스레 늘었다"며 "미국 경제지 포천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아마존 직원 수는 중국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CNPC(약 134만명)에 이어 세계 3위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한편 베이조스는 CEO직에서 물러난 이후 아마존 이사회 의장으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앞으로 우주탐사와 자선사업, 부동산 투자 등에 관심을 가지며 인생의 새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그는 특히 오는 20일 유인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에 나선다. 앞서 베이조스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는 20일 자신이 소유한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의 우주 관광 로켓인 '뉴 셰퍼드'를 타고 첫 우주 궤도 관광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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