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수정 KT 부사장 "5G MEC 쉽게 구축할 초경량 장비 개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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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1-07-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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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5G B2B 대해부] (상) MEC 실용화 속도 내는 KT

신수정 KT 부사장(엔터프라이즈부문장)이 GTI서밋 기조연설을 통해 5G B2B 전략을 제시했다. [자료=GTI 서밋 키노트 캡처]


KT가 커지고 있는 기업용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초경량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장비와 산업에 특화된 단말기를 개발 중이다. 상용화되면 기업들이 5G MEC를 쉽게 구축하게 하고, MEC 실용화를 앞당길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신수정 KT 부사장은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파트너 행사로 진행된 'GTI서밋'에서 진행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KT의 5G 기업간거래(B2B) 사업 추진 전략을 제시했다.

KT는 5G B2B 전략의 3대 축으로 차별화된 기술 기반의 가치 창출,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한 파트너십 생태계 조성,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5G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기술 차별화를 위해 KT는 5G를 사용하는 각각의 애플리케이션을 위해 트래픽을 분리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슬라이싱 기술과 양자암호를 적용해 5G 통신구간의 보안을 강화하는 '양자암호기반 가상사설망(Q-VPN)'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더불어 우리는 완벽한 5G B2B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비단독모드(NSA)에서 단독모드(SA)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또한, 우리는 5G MEC를 쉽게 구축할 수 있는 경량 MEC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MEC는 이동통신망 사용자와 물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는 에지컴퓨팅(edge computing) 인프라를 통해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번 클라우드 서버와 통신할 필요가 없어, 그만큼 통신 지연시간이 짧아진다.

이같은 MEC 기술은 5G 망의 초저지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5G 인프라가 적용될 자율주행 차량·로봇과 드론 제어, 실시간 영상감시와 제조설비 이상탐지 등에 MEC 기술이 함께 도입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KT는 차별화된 기술뿐아니라 5G 인프라 확장을 위한 이동통신사, 통신장비 제조사, 중소중견기업(SME)들의 생태계 구축과 이들 간의 파트너십에 기반한 서비스 창출을 주요 5G B2B 전략으로 삼고 있다.

신 부사장은 "제조사들과 협력해 5G 장비 라인업 확장을 지속하고 통신모듈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중소기업과 협력해 CCTV·드론을 포함한 '산업특화 에지용 단말(industry-specific edge terminal)', 응용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아가 우리는 원거리 지역에서 5G 확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국내 통신사업자들과 협력해 통신인프라를 공동으로 구축하는 데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통3사가 최근 추진하고 있는 농어촌 5G 기지국 공동이용 협약 얘기다.

차별화된 5G 기술과 파트너십에 더해, KT는 디지털전환(DX)을 위한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의 기반이 될 5G 플랫폼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통신사(Telco)에서 5G 기반을 활용하는 디지털플랫폼회사(Digico)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신 부사장은 "5G가 단순한 네트워크를 넘어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고 한다"라며 "5G 기반의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제조, 의료,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DX 가속화를 꾸준히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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