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반도체 공급난에 8개 공장서 또 감산...반도체 가뭄 '심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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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7-0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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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규모의 완성차 업체 포드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추가 감산에 돌입한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포드가 이달부터 북미에 소재한 8개 이상의 공장에서 수 주 동안 감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포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포드는 성명을 통해 미시간·켄터키·미주리주 등 미국 내 6개 이상의 공장에서 오는 7~8월까지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 익스플로러 △이스케이프 △머스탱 △신형 순수 전기 픽업트럭 차량 F-150 △브롱코 등의 차량 모델의 생산을 축소하거나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포드의 감산 계획에 따르면, 익스플로러를 생산하는 시카고 조립공장은 7월 5일~7월 26일 동안 폐쇄된 후 8월에는 2주일 동안 2교대로 운영한다.

F-150을 만드는 캔자스시티 공장과 브롱코를 생산하기 시작한 미시간 조립공장의 경우 7월 중 2주 동안 가동을 중단한다. 다만, 포드 측은 브롱코의 감산 조치는 반도체 공급 부족이 아닌 특정 부품 재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포드는 "신차를 계속 생산하는 한편 업계 전반의 반도체 부족으로 인해 특정 부품 없이 조립된 차량을 우선적으로 완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4월 포드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연간 25억 달러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한 상태다. 지난 1분기 당시 차량 생산량은 당초 계획의 17%를 감축했으며, 2분기 생산량은 5~6월 반도체 부족 상황이 정점을 지나면서 절반으로 줄어든 후 3분기부터는 호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WSJ은 이번 포드 추가 감산 결정을 두고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가 앞서 업계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는 신호로 풀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포드가 다른 업체와 비교했을 때 반도체 공급 부족의 타격이 더욱 더 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포드의 경우,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차량 구매 주문과 거의 동시에 수주를 넣고 부품을 공급받는 '저스트 인 타임(just-in-time·적기 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포드 공장에서 브롱코를 조립하는 모습.[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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