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롯데, 반격카드는] 신세계와 격차 벌어진 롯데, VCM서 하반기 윤곽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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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1-06-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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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통 절대 강자 거듭날 것" 신세계의 도발

  • 보름 빨리 VCM 소집한 신동빈 입 '주목'

'반격 카드'를 준비하는 롯데그룹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베이코리아를 품은 신세계그룹이 온·오프라인 거래액 50조원에 육박하는 유통그룹 반열에 올라서면서, 롯데그룹과의 격차가 순식간에 벌어졌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후 롯데그룹을 잔뜩 도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얼마가 아니라 얼마짜리로 만들 수 있느냐가 의사결정의 기준"이라고 말했으며,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이번 인수는 미래 유통의 절대 강자로 거듭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1위 유통 자리를 두고 다투던 롯데그룹으로서는 약이 바짝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신 회장은 다음 달 1일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사장단회의)을 연다. 이 회의에는 롯데지주 대표이사 및 임원,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4개 사업부문(BU) 부문장과 계열사 대표 등 90여명이 모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 제공]

VCM 전날인 30일에는 신 회장과 BU 부문장, 일부 고위 경영진이 참석해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엔 하루짜리 VCM을 진행했지만 이틀로 늘려 외부 자문을 듣기로 한 것이다. 

다음 달 1일 진행하는 VCM 회의에서는 임병연 미래전략연구소 대표이사의 경제현안 전망 및 롯데지주 등의 경영보고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의 당부를 닫고 마무리된다.

하반기 VCM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고위임원들은 상당히 긴장하며 주시하는 분위기다. 하반기 VCM은 통상적으로 상반기 VCM보다 긴장감이 흐른다.

하반기 VCM은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경영계획을 살피고 각사 혁신전략 및 실행방안,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 상반기 목표 달성률 평가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연말 인사를 앞둔 계열사 임원들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으로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좀 더 빠른 경영상 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선제적 대처"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경쟁사 신세계를 의식해 대응 경영 전략을 서둘러 짜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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