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요기요 M&A에서 한 발 앞서가나...몸값은 1조원선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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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범 기자
입력 2021-06-2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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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요기요 인수·합병(M&A)전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 M&A에서 발을 빼며 숨을 고른 MBK는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간사 모건스탠리는 '배달 앱 2위' 요기요 매각에 관한 본입찰을 3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있었던 예비입찰에서 신세계와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 다수의 사모펀드 운용사(PEF)가 적격 인수 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된 바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매도인들이 가격을 조금 더 높이기 위해 요기요의 가치가 좋아지는 부분을 보완한 자료를 인수 후보자들에게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의 5호 펀드는 아직 운용하는 자신이 없다. [출처=MBK파트너스 홈페이지]


이 중 국내 1위 PEF인 MBK파트너스가 타 후보들에 비해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의 경우 투자 자금 실탄이 넉넉하다 못해 서둘러 소진해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해 결성한 7조2000억원(약 65억 달러) 규모의 5호 펀드가 아직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M&A에서도 MBK파트너스는 적격 인수 후보(쇼트리스트)에까지 선정됐으나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요기요의 몸값도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의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DH)가 공정거래위원회의 명령을 받아들이며 DHK의 지분 100%를 M&A 매물로 내놓을 당시, 시장에서는 2조원 전후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 6개월이란 짧은 매각 기간 △매각 주체가 업계 1위인 DHK란 점 △업계 2위 요기요의 애매한 위치 △3위인 쿠팡이츠의 빠른 성장 △포스트 코로나19 이후의 불확실한 전망 등 부정적 재료들로 예상 매각 가격은 기존의 4분의1 토막 수준인 5000억원까지 낮아지기도 했다.

예상 가격은 이번에 5000억원보다 꽤 높아질 전망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관계자는 "배달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면서 "쿠팡이츠, 배달의민족의 존재로 시장점유율이 낮아지겠지만 규모 확장 속도로 만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현금흐름 전망이 과거보다 개선됐기 때문에 입찰 가격도 높아진다는 의미다. 그는 "1조원 가까운 금액으로 매각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DH는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을 온전히 품기 위해 DHK의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3일 공정거래위원회는 DH가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주식 8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서 낸 기업결합신고를 심사한 결과 조건부로 기업결합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 DH는 자사 계열사 DHK 지분 100%를 6개월 안에 제3자에 매각해야 한다. 다만, 불가피한 경우 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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