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비둘기 연준] ①'긴축 아직 아니다' 안도한 시장...파월, '매파 연준' 논란 종지부

최지현 기자입력 : 2021-06-23 16:02
파월 의장, 하원 청문회서 '연준 긴축 전환 논란' 해소...시장 달래기 성공 블룸버그, 롤러코스터 장세에 연준 부담감...리플레이션 장세 회복할 수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전환 우려가 커지면서 충격을 받았던 금융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되찾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주요 연준 인사들이 기존의 통화 완화 정책 기조를 거듭 재확인하면서 시장 달래기에 성공한 모양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하원 코로나19 위기 특별 소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일시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전망을 유지하고 연준이 선제적으로 긴축 전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사진=AP·연합뉴스]


이날 파월 의장은 "1970년대와 같은 5%대의 물가 상승률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경제 재개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열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약해질 것이지만, 너무 높은 상태가 지속한다면 연준은 적절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는 연준의 기존 진단을 유지하면서도 1970년대와 같은 인플레이션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2%의 물가 상승률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연준이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급등의 많은 부분을 중고차나 트럭 등과 같이 코로나19 사태와 경제 재개의 영향을 받은 영역이 견인했다"면서 "연준은 금리 인상이 '실질 인플레이션(actual inflation)'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 때문에 실질 인플레이션과 여타 (경제) 불균형의 증거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파월 의장은 현재의 노동시장과 관련해서도 물가와 고용 상황이 동시에 균형적으로 안정세를 보인 이후에야 긴축 전환에 나서겠다고 종전 기조를 유지했다

앞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물가 상승률 2~2.5% 수준에서 완전 고용 상태(실업률 4% 이내)를 회복할 때 통화 완화 기조를 전환할 것이라고 약속해왔다.

파월 의장은 "해가 가면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강하게 예상한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연준은 고용이 너무 높아졌다는 이유만으로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가을부터 노동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향후 미국 경제가 더 강해진다면 정부의 차입을 줄이는 것(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부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파월의 청문회 증언은 지난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 이후 촉발했던 연준의 매파(긴축 선호 성향) 전환 논란의 종지부를 찍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이번 국면에서 채권과 주식시장이 보인 '롤러코스터 장세'(변동성 장세)가 연준으로 빠르게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중했다"면서 "시장의 과잉 반응으로 연준이 긴축 시기를 늦췄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는 프랑스 국적의 투자은행 나티시스를 인용해 "시장이 연준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며칠 만에 소화하긴 했다"고 진단하면서 투자자들이 그간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당분간 증시 장세가 '리플레이션' 거래 상태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리플레이션 상태란 금융시장이 경기 침체에 따른 디플레이션과 경기 과열에 따른 심각한 인플레이션 위험 없이 경기 회복세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모습.[사진=연방준비제도(Fed·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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