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기대감에 상가 권리금·임대료 부활…"저점 끝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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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 기자
입력 2021-06-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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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대 치솟았던 유흥가 공실률 일제히 급락

  • 무인점포 확대 영향에 중소형 상가 인기 높아져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장기 침체에 빠졌던 상업용 부동산이 최근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임대료가 예전 가격을 회복하고 사라졌던 권리금도 부활했다. 특히 홍대와 이태원 등 유흥가 주변 상권의 회복세가 확연하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자료 갈무리]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중소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6.5%로 집계돼 전 분기 대비 1%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최근 4개 분기 만에 처음으로 개선된 수치다. 공실률은 2014년 4분기(3.7%)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지난해 1분기(4%)와 2분기(4.2%), 3분기(5.7%), 4분기(7.5%) 연속 올랐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함께 코로나 영향까지 받은 명동 중소형 상가 공실률은 지난해 2분기 0%에서 3분기 28.5%, 4분기 41.2%까지 급등한 후 현재 38.2%까지 내려온 상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유흥가 중심이었던 홍대·합정 상권의 중소형 상가 공실률도 2014년 4분기 6.2%에서 지난해 4분기 19.2%까지 급등했다가 2.2%까지 내려왔다.

같은 기간 목동도 17.3%에서 30%, 3% 순으로, 이태원은 0%에서 34.9%, 6.9%까지 내려와 유흥가 회복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2019년 4분기 11%에서 2020년 4분기 12.7%, 올해 1분기 13%까지 줄곧 상승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상가 전문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백신 접종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상가 문의가 많아졌고 소형 위주로 먼저 나갔던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올해 초만 해도 기존 세입자가 냈던 임대료와 권리금보다 더 낮은 가격에서 계약이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권리금 없는 상가를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주택가 인근 상권의 임대료 회복세도 눈에 띈다. 현장 공인중개사들에 따르면 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 임대료는 2019년 초 3.3㎡당 25만~30만원에서 지난해 중순까지 20만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3월만 해도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받던 전용면적 14㎡ 상가가 장기 공실로 방치됐다가 최근 보증금 1500만원 월세 80만원에 나갔을 정도였다.

창동역 인근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인근 소형 상가는 (코로나 이전) 권리금 3000만원 정도를 받았다가 코로나 이후 없어졌고, 최근 1000만~3000만원대로 되살아났다"고 말했다.

주택가에서는 무인점포가 늘어나는 추세로 인해 소형 상가의 몸값이 더 높아진다는 얘기도 나온다. 창동역 반경 1㎞ 내에는 무인 편의점만 최근 1년 새 4곳이나 새로 생겼다.

창동역 인근 C공인 대표는 "최근 1~2년 사이 소형 상가가 나왔다 하면 무인 아이스크림에 무인 편의점에 무인점포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득달같이 전화가 와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5만원, 10만원씩 찔끔찔끔 높여서 부르는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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