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 전망] 건설업 활황에 철근은 ‘견조’… 중소 제강사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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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6-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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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철근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뛴 터라 현장이 돌아가질 않는다.”

한 레미콘 업자의 말이다. 중국의 규제로 철강업황에 대한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 철근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이 태부족이기 때문이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톤(t)당 70만원선이던 철근가격은 최근 t당 13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130만원을 줘도 구할 수가 없어 현재 철근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다.

중국 정부가 철강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시장 조절 정책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국내 철강업황이 정점을 찍은 것과는 달리 최근 철근시장은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철근은 대부분 전기로에서 고철을 이용해 만들어지는데 현대제철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중소형 제강사들이 만든다.

철근 수요가 증가 중인 반면 공급은 크게 줄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제강이 YK스틸을 인수하면서 철근업체들의 가격협상력이 강화됐다. 여기에 YK스틸은 올해 초 30만t 규모의 1압연을 폐쇄했다. 그만큼 공급량이 줄었다는 얘기다. 또한 중국 정부가 그간 수출 철근에 줬던 수출증치세 환급을 폐지하면서 국내 철근업체들은 더욱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그간 무작위로 유입되던 중국산 철근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국내 철근업황의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분양시장 호조로 2021년 국내 철근수요가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2022년에도 수요증가가 확정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이트한 수급과 중국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로 인한 수입산 철근가격 상승으로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급등한 상황”이라며 “유통가격 급등을 바탕으로 2분기부터 철근 제강사들의 출하가격 인상이 본격화 중이고, 철근 롤마진도 확대가 시작됐다.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철근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국내 7대 철근 제조업체는 현대제철이 연간 335만t으로 가장 많다. 이어 동국제강(275만t), 대한제강(155만t), 한국철강(120만t), YK스틸(118만t), 한국제강(96만t), 환영철강공업(75만t)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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