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업 효과, 하반기가 마지막” 삼성·LG, ‘인테리어 가전’ 라인업 확대

석유선 기자입력 : 2021-06-21 05:21
삼성전자 '비스포크 홈' vs LG전자 '오브제컬렉션' 양사 차별화된 팬덤 마케팅으로 연말까지 매출 극대화
국내 가전시장의 양대 산맥 격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라인업 확대에 나선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에 따른 내수시장의 펜트업 효과(Pent-up Effect : 억눌렸던 수요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현상)를 톡톡히 누렸던 양사는 백신 접종 확산으로 올 하반기가 마지막 대목이란 판단이다.

20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주력으로 삼아온 ‘인테리어 가전’ 라인업을 보다 확대해 연말까지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홈’을,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을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해 각사별 팬덤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 '비스포크 홈'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애초 냉장고 등 주방가전에 머물던 ‘비스포크’ 라인업을 지난 3월 생활가전 전반으로 확대하는 ‘비스포크 홈’ 브랜드 전략을 수립, 통일감 있는 제품군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4월 비스포크 제트 봇 AI(로봇청소기)를 시작으로 5월에는 비스포크 슈드레서(신발관리기)를 선보였고, 이달에는 비스포크 슬림(무선청소기)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지난 10일에는 360도 제트샷과 열풍건조 기능을 더한 비스포크 식기세척기 신제품까지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비스포크 홈’ 전략을 발표할 당시 전체 라입업을 총 17종 정도로 예고했지만, 6월 현재 냉장고(3종), 정수기, 직화오븐, 전자레인지, 인덕션, 식기세척기, 에어컨(3종), 공기청정기, 청소기(3종), 세탁기, 건조기, 에어드레서(2종), 슈드레서 등 총 20종을 출시하며 라인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홈 전체 라인업을 완성한 상태이나, 하반기 결혼 및 이사 시즌을 맞아 전체 라인업에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년 9월 열리던 IFA(독일 베를린 국제가전 박람회)가 올해 열리지 않게 되면서 완전히 새로운 제품 출시는 다소 미뤄질 전망이나, 기존 제품에서 업그레이드한 제품은 하반기에도 잇달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LG '오브제컬렉션'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해 10월 새로운 공간 인테리어 가전 브랜드 ‘오브제컬렉션’ 론칭 후 올해 들어서도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이미 2018년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신개념 융복합 가전인 ‘LG 오브제’를 선보인 바 있는 LG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르는 소비자들이 늘자, 집 전체의 공간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LG 오브제컬렉션으로 확장했다.

주방, 거실, 세탁실 등 집안 곳곳에서 사용하는 여러 가전을 조화롭고 일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구현한 LG 오브제컬렉션은 하나씩 더할수록 집안의 인테리어가 완성되는 효과를 준다는 것이다.

출시 당시 오브제컬렉션 신제품은 11종에 불과했으나, 올해 들어 꾸준히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지난 1월 에어컨을 시작으로 2월 무선청소기, 4월 공기청정기까지 총 14종까지 제품군을 확대해 주방에서 거실까지 통일감 있는 오브제컬렉션을 완성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하반기에는 생활가전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듀얼 정수기, 로봇청소기 등 기존에 나온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라인업을 완성할 것이란 전망이다.

양사가 이렇게 앞다퉈 공간가전 브랜드 라인업 확대에 역점을 두는 이유는 코로나19 펜트업 특수가 올 하반기 사실상 마지막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산하면서, 해외여행이 재개될 경우, 가전 내수 시장 확대에 한계가 올 것이란 위기감도 한몫한다. 여기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과 인플레이션(물가상승) 확대 우려도 커지고 있어 국내 소비는 위축될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펜트업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가전업계는 올 하반기를 사실상 마지막 내수 확대 기회로 본다”며 “이에 대비해 삼성과 LG 등이 신제품과 제품군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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