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공식출마 선언 정세균…"경제 대통령 되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아라 기자
입력 2021-06-18 03: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불공정·불평등 격차 척결 위해 여생 바치겠다"

  • 소득 4만불 시대 달성, 돌봄 사회 등 공약 내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출마선언식에서 ‘강한 대한민국 경제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들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출마 선언식을 하고 "경제적 불평등, 사회적 불평등, 일자리 불평등, 계층 간 불평등, 모든 불평등의 축을 무너뜨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출마 선언문에서 "아프고 지친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상처를 치료하고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인한 모든 격차를 척결할 수 있다면 살아온 삶의 전부와 모든 여생을 기꺼이 바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득 4만 달러 시대 달성, 돌봄사회 등 구체적인 구상을 제시했다.

기업인 출신인 정 전 총리는 "국민이 풍요한 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하며 '경제 대통령'을 자임했다. 그는 "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담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한다"며 "재벌 대기업 대주주에 대한 배당과 임원·근로자 급여를 3년간 동결할 것을 제안한다. 금융공기업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그 여력으로 불안한 여건에서 허덕이는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 인상과 근로자 급여 인상을 추진하면 어떻겠냐"라고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부동산을 잡기보다는 부동산을 짓겠다"며 돌봄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임기 중 공공임대주택 100만호, 공공분양아파트 30만호를 공급하겠다"며 "이 중 15만호는 반값 아파트, 나머지 15만호는 반의 반값으로 공급하겠다"고 했다.

이날 출마 선언식은 기존 방식과 다르게 진행됐다. 내빈 소개, 축사, 출마 선언문 낭독 등으로 진행되는 기존 식순을 깨고 청년들이 묻고 정 전 총리가 답하는 토크쇼를 선보였다. '이준석 현상' 등으로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휘몰아치는 세대교체 바람을 의식한 행보로 읽힌다.

셔츠 차림으로 단상에 오른 정 전 총리는 '지금까지 (출마 선언을 하거나 예정인) 후보 중 나이가 가장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청년 게스트의 질문에 "몇 년생이냐보다는 얼마나 젊게 행동하는지, 의사결정은 젊은지 등이 더 중요하다"며 "나이는 극복할 수 있는 과제다.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한편 이날 출마선언식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광재·김두관·설훈·김진표 민주당 의원,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