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한일 회담 불발, 국내 정치 활용…아베와 똑같은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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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21-06-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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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BS 라디오 출연해 작심 비판…“엉뚱한 소리 불쾌”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예방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최근 영국 콘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 혹은 약식회담 취소 논란 등과 관련해 일본이 한·일 관계를 국내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수석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일본이 국내 정치요소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계속 엉뚱한 소리를 하고 약간 폄훼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불쾌하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검토했다는 현지 보도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것들을 감안해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 중 하나일 것”이라며 “외교는 파트너가 있고 다른 나라에 예우를 갖춰야하는데, 상식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위기 때마다 한국을 공격하면서 반전시켰는데,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똑같은 수법을 쓴다”면서 “스가 총리나 일본 여당이 국내사정이 만만치 않아서 자꾸 국내정치용으로 우리를 끌어들이고 있다고 본다”고 작심 비판했다.

다만 이 수석은 한·일 관계에 대해 “이웃을 바꿀 수는 없고 지정학적인 것은 운명”이라며 “과거사는 과거사대로 두고 잘 지내보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수석은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논의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이르면 이달 중 가동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와 “당대표들이 모여 그냥 밥 먹고 덕담하고 헤어질 수는 없어 사전 물밑조율을 많이 하게 된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하되 내용 있게 하자는 얘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이 수석은 이른바 ‘이준석 현상’에 대해 “정치가 제 기능을 충분히 못하고 있다”면서 “그 책임으로부터 청와대도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치를 이끌어가는 분들, 국정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잘했다면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뭔가 잘 작동이 안되니 그 전에 보지 못했던 모습들이 등장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민의힘 대변인 선출을 위한 토론배틀 심사 참여와 관련해선 “이 대표와 덕담으로 주고받은 얘기이고 그냥 ‘개그’로 얘기했는데 기사를 보니 ‘다큐’가 돼 있어 깜짝 놀랐다”면서도 “오해 여지는 없을지 고민해야하는데, 가게 되면 휴가내고 가야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레임덕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잘해서 없다는 뜻이 아니라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데 임기 마지막 날까지 위기극복과 새로운 도약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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