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신화’ 크래프톤, 기업가치 최대 28조원... 3N과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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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6-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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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상 시가총액만 보면 업계 1위 넥슨보다 높아

  • 장병규 의장 소유 주식 최대 3조9000억원 가치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사진=크래프톤 제공]

배틀로얄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이 내달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 게임업계 대표 기업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에 버금가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래프톤을 창업한 장병규 의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상장 후 최대 3조9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16일 크래프톤이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주식 5030만4070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의 공모희망가가 최대 55만7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크래프톤의 시가총액은 약 28조원에 달한다. 이는 넥슨(약 22조9000억원)과 엔씨소프트(약 18조6000억원), 넷마블(약 11조3000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크래프톤을 창업한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 등은 주식 부호 반열에 오른다. 장 의장이 보유한 크래프톤 주식은 702만7965주로, 최대 공모희망가를 적용하면 약 3조9000억원 규모다. 김 대표는 68만4255주를 보유하고 있어, 상장 후 가치는 최대 3800억원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가 보유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86만8245주의 가치도 최소 4000억원대에 달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사진=크래프톤 제공]

이외에도 김강석 전 대표는 108만5100주, 김정훈 라이징윙스 대표는 84만3215주를 보유했다. 크래프톤이 상장 후 ‘따상(상장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에 성공하면 이들의 주식 가치는 더 커질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전체 공모주식 중 20%인 201만2046주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다.

한편 크래프톤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1006만230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55만7000원이다. 공모 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이다.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28일부터 7월 9일까지다. 이를 통해 확정된 최종 공모가를 기준으로, 다음 달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고, 7월 중 상장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2017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이후 급성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조6704억원, 영업이익 77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6%, 115.4%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국내 게임업계 2위다.

배틀그라운드는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각종 무기와 차량, 오토바이를 활용해 전투를 벌여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얄 장르의 총싸움 게임이다. PC·콘솔 버전은 전 세계에 7500만장 이상 판매됐다. 모바일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 10억건을 돌파했고, 국내에선 누적 가입자 수가 3000만명을 돌파했다. 
 

배틀로얄 총싸움 게임 '배틀그라운드' 이미지[사진=크래프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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