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오는 2029년까지 전국 최초로 거점 배수지 3곳 건설···시민 불편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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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강대웅·송인호 기자
입력 2021-06-1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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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정수권역 초월한 통합급수체계 구축···단수 없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 기대

[사진=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수계전환(물 흐름 바꿈) 없이도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거점 배수지를 오는 2029년까지 건설해 수돗물과 관련된 시민 불편을 모두 해소하기로 했다.

시는 16일 수돗물 공급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하고자 오는 2029년까지 거점 배수지 3곳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같은 거점 배수지가 모두 완공되면 인천의 모든 정수장과 거점 배수지가 복수로 연결됨에 따라 관내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모두 거점 배수지로 집결돼 정수장 간 생산․공급량의 불균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각 정수장의 생산용량이 최대화됨으로써 하루 59만 톤(590천㎥)의 추가생산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시는 이와 함께 취수원부터 정수 생산시설, 배수지까지 상수 공급 이중화로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게 된다.

1개 정수장 가동이 중지되더라도 그 외 모든 정수장이 연결된 거점 배수지를 통해 정상 공급할 수 있고 거점 배수지에서 지역 배수지들로 충분한 수량을 끊임없이 공급할 수 있는 순환 체계도 구축된다.

이러한 체계가 구축되면 그 동안 수질 문제 우려를 야기했던 수계전환을 하지 않고도 취·정수장의 노후 설비를 수시로 정비하면서 수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시는 내년부터 구체적인 사업추진 방안에 대한 용역을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배수지, 가압장, 관로 등의 공사를 추진해 오는 2029년까지 공사를 마쳐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도관 노후·도시개발로 급수수요 급증···단수 빈발 등 시민 불편 민원↑

현재 수도 관망과 취·정수시설의 노후화 진행으로 지속적인 개선사업이 절실한 상황이며 도시개발로 인해 급수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정수장별 급수구역이 확대돼 급수공급 편차 및 수압과 수질 저하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특히 이번에 인천 상수도의 장기발전전략 중 하나로 제시된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는 정수장과 지역 배수지를 연결하는 중심지 역할을 할 거점 배수지를 건설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는 거점 배수지와 정수장들을 복수로 연결하는 급수공급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기돼 왔다.

지금의 각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해당 지역 배수지를 통해서만 수용가로 도달하는 정수권별 고립 운영 방식이지만 ‘정수권역 통합급수체계’가 구축되면 관내 모든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거점 배수지와 지역 배수지를 차례로 거쳐 각 수용가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후 관망을 교체하거나 낡은 수도시설을 고치기 위해서는 시설의 가동 중단이 필수적이었으며 지난 2011년 전까지는 공사에 따른 시설 가동 중단으로 수돗물이 단수돼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단수 조치를 하지 않으려면 현재의 정수권역별 급수체계에서는 수돗물의 이동통로를 바꾸는 ‘수계전환’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며 시는 단수로 인한 시민불편을 덜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수계전환 방식을 운영해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해 왔는데 올해 4월까지 총 67회에 걸쳐 수계전환을 시행했다.

그러나 타 정수장에서 단수 지역으로 물길의 방향을 바꾸는 과정에서 수질 오염과 수량 부족이 생기는 등 일부 시민에게 불편을 끼쳐 왔으며 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오는 2029년까지 고지대 3곳에 거점 배수지를 건설할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박남춘 시장은 “수계전환은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만일의 사고가 생길 경우 큰 피해가 발생하게 돼 시민들과 공무원 모두가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다”라며 “이러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돗물의 전면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들 곁에 항상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이 흐른다는 믿음을 주기 위해서라도 공급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대수술을 단행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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